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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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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권기행을 기획하면서… > > > > > 임경화 l 인 턴 > > 인턴을 시작한지 두 달도 되지 않은 8월 29일, 인권평화기행을 떠났습니다. 일을 하면서 처음으로 받게 된 일거리가 바로 이 ‘인권평화기행’이었습니다. 무언가를 다 떠맡고 ‘책임’을 지는 일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짜여있는 계획에서 뭔가를 덧붙이는 작업은 해봤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백지에 하나씩 채워나가는 것은 처음이라 답답하기까지 하더군요. 여차여차해서 갈 곳을 거제와 통영으로 정하고 나니 더 큰 산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기행 장소를 정해야 되는데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을 이곳저곳 찾고, 거리를 상상하는 일은 정말 어렵더군요. 이런저런 실무적인 준비를 하다 보니 어느새 기행 당일이 되어 기행 길에 올랐는데, 거의 두 달 남짓한 날을 보내며, 나름 알차게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제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 없더군요. 인원점검은 왜 이리 하기 어렵고, 주말인데 차는 왜 이리 안 막히는지… 그때부터 점점 멘탈이 붕괴되고,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뭐 이러한 과도한 긴장 덕분에 별 탈 없이, 별다른 실수 없이 기행이 끝나긴 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뿌듯함보다는 아쉬움이 더 큽니다. 아 물론, 해방감은 충분히 만끽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왜 나는 기행을 즐기지 못 했나?’라는 생각에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계획을 짤 때부터 긴장을 해서 그런지, 아니면, 저 스스로 이 기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딱히 ‘여행을 간다.’라는 생각보다는 ‘일을 하러 간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알차고 재밌는 기획을 했는데도 말이죠. 아닌가요? 즐겁지 않으셨다면, 내년 인권평화기행을 다시 한 번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내년에는 더 알찬 기획으로 돌아올 테니까요. > > 많이 부족하고 서툰 기획력이었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한 잔 두 잔 뜨다 보면 어느새 꽉 차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잘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시고,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1박2일 동안 별 무리 없이 일정에 잘 따라와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내년에도 인권평화기행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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