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6-27 17:14
[126호] 편집후기
 글쓴이 : 사무국
조회 : 4,734  
편집위원

6월 중 이사계획이었는데 5월이 되어도 사무실 알아볼 틈이 나질 않았습니다. 원래는 봄부터 천천히 대중교통도 편리하고 월세 부담도 적은 태화동 부근으로 알아볼 계획이었습니다. 이러다간 6월은커녕 재개발에 준비 없이 쫓겨 나가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그렇게 진행된 이사였습니다.

모든 사람의 편의를 위해 1층 사무실 위주로 알아보았으나, 우리 여건에 맞는 사무실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괜찮다 싶으면 월세가 너무 비싸고, 또 괜찮다 싶으면 내외부 수리, 보수가 필요했습니다. 또 창고가 없거나 사무실이 좁아 마라톤 물품 등을 보관할 공간이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김창원 회원께서 지금의 다운동 사무실을 발견하고 제안하셨습니다. 2층이긴 하나 북정동 사무실과 비슷한 크기로, 창고로 사용 가능한 베란다와 수리가 필요 없을 정도로 깨끗한 사무실이었습니다. 그렇게 운영위원들의 동의하에 2019년 6월 6일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새로 옮긴 사무실은 창이 넓고, 창고로 사용할 수 있는 베란다와 주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별도의 주방 공간이 생김으로 전처럼 화장실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설거지하지 않아도 되고, 오롯한 식사공간도 생겨 너무 좋습니다. 또한 전보다 은행, 우체국, 주민센터 등이 인접하여 업무의 편의도 좋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라면 큰길가라 차량소음이 좀 있다는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이사준비부터 정리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회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특히 사무국 마스코트 이영환 이사겸 편집위원장님~, 트럭으로 여러 번 이사짐을 실어 나르며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해주셔서 이번 이사도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인권기행으로 사무국이 빌 때, 김창원 님과 김가연 활동가가 많은 책들을 한 번에 이동할 만큼 일일이 포장해 놓은 수고로 이사 일정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사 당일엔, 오후 중요 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오셔서 이사짐 옮기는 걸 도와주시고 가신 이도한, 김경욱 님, 깁스한 손이라 도움이 안 된다며 연대식구들 점심을 기꺼이 대접하고 가신 윤경일 이사님, 집안 행사도 제치고 오신 차진경 인권교육강사님, 잠시지만 틈을 내어 도움을 주고 가신 이세호님, 이사 막바지 연로하신(?) 오문완 교수님까지 합세하여 그렇게 비오기 전 무사히 이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참여, 수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사 후 방문하여 힘을 주신 前상근활동가 김석한 님, 금일봉으로 도움을 주신 최한석, 조양재님, 에어컨 기증해 주신 이세호 님, 전자레인지 기증해 주신 김경욱 님, 서큘레이터 기증해 주신 양유희 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드립니다.

7월 12일 이전 개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침 인권운동연대 이사회에서는 개소식 준비기금을 십시일반 하여 마련해 주기로 했고 명본스님은 특별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사부터 회원까지 모두의 정성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권운동연대는 북정동시대에서 다운동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새출발하겠습니다. 좋은 인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