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6-01 14:29
[113호] 편집후기
 글쓴이 : 사무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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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투쟁의 의미

편집위원



단식투쟁이란 정치적 시위 또는 특정사안의 관철 등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고의적 단식을 함으로 이루어지는 비폭력 저항방식이다.
본인의 의지로 먹는 것을 금하며 죽음을 무릅쓴다는 점에서 정치투쟁 중 수위가 높은 편이다. 주로 야당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치입장을 관철하기위해서 한다.
과거 군사정권시절 김영삼 前대통령이 죽음을 무릅쓰고 단식투쟁을 하여 여론을 움직여 정부에게서 정치적 입장을 일정부분 양보를 받아낸다. 나는 어릴 때 김영삼, 김대중 前대통령이 민주화운동으로 단식하는 것을 보고 자란 세대이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에는 단식투쟁의 가장 잘한 분이 간디라고 학교에서 배운 세대이다.
요즘은 보여주기 식으로 단식투쟁하는 느낌이 든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좋은 예이다. 드루킹 특검을 조건 없이 수용돼야한다고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시절 댓글조작이 있었을 때는 본인은 무엇을 했는가? 그때도 지금처럼 단식투쟁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는가?
지금의 상황은 누가 봐도 한심한 작태이다.
단식 4일 뒤 단식하고 있는 천막 앞에 피자가 배달되고, 농성장 안에 CCTV를 설치해야 된다고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단식하는지 믿지 못하니 지켜봐야겠다던지…….
단순한 비판과 조롱을 넘어 30대 남성이 김성태 원내대표를 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단식을 하면 좀 잘하지 도중에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이유로 엠블런스를 타고 병원가고 옆에 엠블런스를 대기시키고 그 정도로 각오하지 않고 단식을 왜 하는지…….
단식투쟁에 대한 조롱의 의미로 변질된 것이다.
그 이력을 보면 한국노총 사무국장을 거쳐 시의원, 3선 국회의원이다.
인터뷰나 썰전에 나올 때는 자유한국당의 체질을 바꾸고 뼈저린 반성을 하고 현 정부에 국가 운영 포퓰리즘과 국가보안, 사회주의적 국가운영을 막을 것이라고 밝힌 적도 있다. 그는 노동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일하는 사람들이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말만으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하여 국민들이 존경하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치인들이여 단식투쟁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