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7-28 15:52
[103호] 편집후기 - 무더운 날의 단상
 글쓴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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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의 단상

편집위원


울산의 어느 아파트에서 입주자대표회의 임원과 갈등을 못 견딘 관리소장이 ‘입주자 대표회 임원 모씨는 답하라’는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옥상 기계실에서 목을 매단 체 발견되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계속 일어나는 갑과 을로 대변되는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

항공회사의 땅콩 회항사건, 간장회사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구타사건, 요즘은 치킨회사 사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 피자회사 사장의 치즈 갑질 사건, 제약회사 회장의 갑질 등 사회 전반적으로 일어나는 갑질 횡포에 국민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무더운 기온만큼이나 상승중이다.
채근담에 이르기를 ‘부귀한 자는 마땅히 너그럽고 후덕해야한다’고 나와 있는데 사람을 대하기를 사회 지도층이건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건 다름이 없어야 하겠다.

그런데 요즘의 세태에서도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오뚜기 식품이 그 주인공인데 네티즌 사이에서는 일명 ‘갓뚜기’로 불린다. 오뚜기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은 내용을 들여다보면 일면 수긍이 간다. 창업주부터 시작해서 대대로 사회공헌(기부), 상속세 정직 납부, 거의 전사원의 정규직 채용, 서민의 음식 라면 값 10년째 동결 등 갑질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기업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체 초청 간담회 시 15위권 기업 외 100위권의 유일한 초청 대상이 되었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이 드는 건 인지상정이다.
주변의 어려움이나 불합리한 제도 관행 등을 바꾸고 개선해 나가는 기업체나 단체 또는 개인이 계속해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사회의 등대가 되어, 보다 나은 내일로 가는 길이 활짝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도 우리의 인권의 지수가 높아져 주변을 돌아보고 더불어 함께 가는 대한민국의 내일을 그리며 용맹정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