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6-29 14:21
[102호] 편집후기 - 새로움은 저항속에서 피어난다
 글쓴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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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은 저항속에서 피어난다

편집위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버릇(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겠지요.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이미 자리 잡고 있는 무엇인가를 새로운 무엇인가로 자리바꿈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요.....
아침잠을 즐기던 사람이 어느 날 아침형인간이 되어보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리고 아침 기상시간을 1시간 당기기로 하고 실행해봅니다. 그런데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는 단순히 아침 기상시간을 1시간 당기는 것이 아니라, 아침 1시간동안 즐기던 단잠의 행복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시간 일찍 일어남으로서 얻게 되는 그 무엇보다도 단잠의 행복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단잠의 포근함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내부의 욕망이 연일 꿈틀대고 자신을 흔들어 댑니다.
1시간 일찍 기상이라는 새로운 과제와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키며 저울질 하게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 하나의 방향으로 결정이 나 있겠지요. 그리고 방향이 결정된 후에 합리적 이유를 가져다 붙이겠지요. “왜냐면 ~~~” 이라고......

개인의 습관을 바꾸는 것도 이러할 진데, 조직이라는 단위로 규모가 커지면 변화는 더 어려움을 겪겠지요. 나아가 국가라는 단위로 틀이 커지면 새로움이 자리 잡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겠지요.
과거 대선후보 한사람이 “모든 개혁은 기득권의 저항을 극복하고 설득을 얻는 데서 출발한다.” 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저항을 극복하는 것도 어려운데 과연 설득을 얻을 수 있을까 의문을 던져본 적이 있습니다.
룰을 어기고, 반칙을 만들고, 이를 반복하면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게 하고, 아무런 죄의식 없이 관행을 행하고, 누군가 문제를 제기하면 ‘그게 왜 문제가 되냐’고 반문하고....
이러한 흐름이 가능했던 것은 반칙을 행함으로서 얻게 되는 무엇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그 무엇이라는 것이 하나의 권리로 자리 잡으면 ‘기득권’이 되는 것이지요. 이미 선점한 권리, 취득한 권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관행(반칙)을 바꾼다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기득권’을 빼앗는 것이지요. 그러니 당연히 저항이 클 수밖에요.

그래도 꿈을 꾸어 봅니다.
바꿔야할 습관을 바꿔내어 새로운 나 자신이 되어 있는 모습을...
바꿔야할 관행을 바꿔내어 새로운 사회(국가)가 되어 있는 모습을.....
그래서 오늘도 응원을 합니다. 모든 새로움을 향한 모든 걸음들에 박수를 ......

** ‘인연’에 변화의 의견 내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