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1-31 11:25
[97호] 편집후기 - 그래도......
 글쓴이 : 사무국
조회 : 7,272  
그래도......

편집위원

제11차 정기총회~!
올해도 마지막 안건토론의 주제는 상근비인상과 재정문제 해결이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주제인데 역시 해결방안으로 제시된 안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회원배가사업”입니다. 그동안 진행되어온 일들과 지역에서 요구되는 일들로 상근자는 더 필요한데, 재정이 발목을 잡습니다. 일은 사람이 만들어 가는데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기엔 의욕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단체의 일상적 활동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아야 할 회원배가활동이 재정문제해결방안 사업으로 제안되고, 결의 되었습니다. 매년 되풀이 되는 이 장면에서는 괜히 무거워집니다.
2016년을 돌아보니 신규 회원은 19명 늘었는데, 탈퇴회원이 11명입니다. 현황을 보면 기존회원 관리에 대한 문제도 중요한 주제로 논의되어야 할 상황입니다. 그러나 ‘탈퇴회원’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논의를 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문제는 있는데 안을 찾기가 쉽지 않아 쉬 논의를 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예상되는데 마땅한 해결방안은 찾지 못하는 막막함~!

인권운동연대 정기총회가 있기 하루 전!
그러니 12일이 되겠네요. 영화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이 개봉되었습니다. 이명박 정권 때 해직된 언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되었는데 130여석이 미리 팔렸습니다. 그러나 정작 행사를 바로 앞두고는 60여석이 취소되었습니다. “예매 테러”입니다. 얼마 전 개봉한 퀴어영화 <연애담>도 예매테러로 몸살을 않았습니다.
영화에 반감을 갖고 의도적으로 미리 예매를 했다가 상영 날 또는 상영시간 직전에 취소하는 “예매테러”는 비일비재합니다. 그러기에 특히 시사성 있는 영화를 제작한 독립영화관계자들은 “예매테러”를 대부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예매테러” 대비책을 강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문제가 예상되어도 대비책을 찾기 쉽지 않는 문제~!
“예매테러”에 놓여있는 독립영화 관계자들의 모습이 매년 재정문제를 대하는 ‘울산인권운동연대’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예매테러”를 겪은 독립영화 관계자들은 실망과 허탈감에 빠져 있다가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힘겹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또 걸어 나갈 것입니다. ‘울산인권운동연대’도 2017년 힘든 걸음을 걷겠지요. 그리고 내년 이맘때쯤 총회에서 또다시 ‘재정문제’가 논의될 것입니다.

매년 되풀이 되는 문제와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되풀이 되는 대안.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함께 앞으로 걸어 나가야 하는 인권연대의 모습이 우리네 삶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동장군이 더욱 춥게 느껴집니다.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힘들지만 이웃하여 작은 힘들을 보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