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7-04 11:36
[90호] 이달의 인권도서 -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글쓴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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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김대식 저 / 동아시아/ 2016 / 요약 : 최민식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 삶은 편해지고 나아진다고 믿어 왔다. 그러나 이제 과학기술 발달의 인간 존망을 좌우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공상영화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되었다.
저자 김대식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은 바둑이 아니다. 알파고의 승리는 어쩌면 그동안 경쟁자 없이 지구를 지배하던 호모 사피엔스의 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미래를 ‘인간 VS 기계’로 정리했다. ‘인간 대 기계’의 대결에서 인간보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깊게 계산하는 기계의 승리는 필연적이다.

‘우리는 미래 인공지능 시대에서 역사적 희생자가 되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는 어떤 보습일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 이 예측 역시 설왕설래다. 그렇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그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비전에 따라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다. 단 언제나 그렇듯 지옥으로 가는 길은 쉽지만, 천국으로 가는 길은 피와 눈물을 요구한다.’(12p)

지능을 획득한다는 것은 인식한다는 것이다. (2장)
인간의 세상을 이해하는 것, 즉 이는 보편성의 문제로 중세철학 전체를 일관하는 가장 중요 논쟁거리로 그동안 인류가 고민해 온 것이다. 이를 데이터화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인공지능이 어려운 이유이다.

인간의 논리를 기계에 싣다(4장)
컴퓨터가 만들어 지다. 존 폰 노이만<컴퓨터와 뇌>에서 ‘계산하는 방(CPU)’과 ‘기억(메모리)’은 분리 시켜놓은 기본 구조가 본질적인 차이임을 고백한다. 인간이 만든 기계의 뇌가 인간답지 않음을 깨닫다.(5장)

인간처럼 학습하는 알고리즘, 딥러닝의 등장(7장)
‘딥러닝은 더 이상 인간이 기계에게 세상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관한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그냥 집어 넣어주는 겁니다. 빅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겠지요. 기계는 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자체 인공신경망 구조를 통해 스스로 학습합니다. ’(126p)

인지자동화 산업의 등장(10장).
약한 인공지능(인지자동화)은 20-30년이면 가능할 것이다. 세상을 알아보고, 이야기하
고, 글을 읽고 쓰고, 정보를 조합하고, 이해하는 것을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행하는 인공지능을 약한 인공지능이라 한다.

인간 vs 기계(11장)
‘약한 인공지능의 능력에 플러스알파로 독립성 있고, 자아가 있고, 정신이 있고, 자유의지가 있는 기계를 강한인공지능이라 합니다.’(275p)
‘세가지 카테고리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첫째, 사회의 중요한 판단을 하는 직업들인 판사, CEO 등은 자동화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사회에서 절대 허락하지 않겠죠. 둘째, 인간의 심리, 감성하고 연결된 직업들은 살아남을 겁니다. 약한 인공지능은 인간을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상상하기 때문이죠. 셋째, 가장 큰 카테고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직업입니다.’(284p)

인류는 또 이겨낼 수 있을까(12장)
1,2차 산업혁명과 다가 올 3차 산업혁명에 대한 두 가지 큰 착각. 첫째가 기계의 본질적 차이고 둘째가 인간의 엄청난 노력이었다. ‘결국 최악의 미래 시나리오는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기업들의 기본소득을 제공해 국민을 먹여 살리고, 24시간 케이블 tv 가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공해 ’(300p)
기본소득이 보장되더라도 사회적 생산에 도움 되는 다양한일들을 해야 인류는 로마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살아남을 것이다. 부가지능세 등을 만들고.

강한 인공지능(13장)
‘인공지능 개발의 목표 중 하나는 인간을 속이는 기계를 만드는 거예요.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고 지능의 핵심은 사람을 속이는 것이다?’ (314p)
‘결국 우리가 기계에게 이기기 위해서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야겠죠. - 인간의 가진 유일한 희망은 ‘우리는 기계와 다르다’입니다.‘ (3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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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역사는 과학이 인간을, 인간 정신을, 보다 구체적으론 인간 뇌의 작동방식을 해독해 인간과 가장 비슷한 작동하는 기계를 만든 과정이다. 저자는 2500년 전 서양 철학에서 부터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인간의 사유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이 같은 인식이 어떻게 인공지능과 맞닿아 있는 지, 기술이 어떻게 연결되고 발달해왔는지 설명하고 있다. 인공지능 역사를 기술 발달사만으로 설명한다면 참 재미없는 책이 되었으리라. 그러기엔 인공지능이 인류 미래에 끼칠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것이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자본이 틀어쥔 과학문명의 변화를 인간 스스로 멈출 수 없는 것인가 질문하게 되네요~ 인간이란 스스로를 가장 똑똑한 존재라고 믿지만 실상은 지구 안에서 가장 어리석인 생명체가 아닐까도 싶어요~“라 얘기한다. 저자의 고뇌를 곱십어 보며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