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10-30 16:46
[70호] 편집후기
 글쓴이 : 경화
조회 : 8,175  

“개인의 안위를 위해 자유를 포기하는 자는 둘 중 어느 것도 가질 수 없고 가질 자격도 없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입니다.
지난 20일 텔레그램 최고경영자인 파벨 두로프(Pavel Durov)는 지난 20일 인터넷 언론 ‘팩트TV’와의 인터뷰에서 이 말을 인용하면서 한국의 ‘사이버 검열’논란에 대해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 국민들의 성공을 빈다.”고 했습니다.

두로프는 카카오톡에 대한 감청소식 등으로 벌어진 일명 ‘사이버 망명’의 주 망명지인 ‘텔레그램’의 CEO입니다. 그 역시 망명자입니다. 러시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브콘탁테(VKontakte)’의 창립자이며 ‘러시아의 저커버그’로 불리던 그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며 러시아를 떠난 이유는 바로 러시아 푸틴 정권의 반정부 시위대 개인정보 제출 요구에 불응 때문입니다.

사이버 망명과 국내 최대메신저기업의 하나인 ‘다음카카오’ 대표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검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당해 보입니다. 사이버 망명 사태의 원인을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의 폭로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적법하고 정당한 경찰의 과학수사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으로 현재 얼마나 큰 국가적 혼란이 야기되고, 선량한 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반드시 보석을 취소하여 죄에 상응하는 재판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합니다.

남의 정보를 들여다보고 싶고, 들여다보아도 된다는 뿌리 깊은 권력자들의 속성은 쉬 사라지지 않은 듯싶습니다.
이러다 서~얼~마~!
이석우 다음카카오대표도 두로프와 같은 망명의 길에 나서는 건 아니겠지요?

망명의 길이 아닌, 이 땅에 뿌리박고 자유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이 땅에 뿌리박기 위한 “인연”의 몸짓이 회원 분들과 작은 소통거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리란 믿음을 가지며, 관심과 사랑을 갈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