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3-31 14:31
[195호] 이달의 인권도서 - 외로움의 습격 / 김만권 저 / 혜다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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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무국
 조회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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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습격
- 모두, 홀로 남겨질 것이다 -
김만권 저 / 혜다 2023 / 정리 : 김영해
# ‘외로움’의 정의
‘어렵고 힘들 때 나를 인정하고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느낌(상황), 그래서 이 세계에서 버려졌다는 느낌(상황)’
외로움이란 용어의 기원과 용례를 19세기 유럽의 상황에 대한 아렌트의 분석과 연결해 보면, 외로움은 인간 본연의 감정이라기보다는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새로운 경험 속에서 학습된 감정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 외로움은 왜 위험한가?
한나 아렌트는 외로움과 고독은 전혀 다른 의미라고 말한다.
고독은 한 인간이 자아를 스스로 마주하고, 그 자아를 통해 세계와 접촉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데 필수적 조건(긍정적)인 반면, 외로움은 이미 관계의 단절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타자의 상실을,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는 점에서 자아의 상실을, 마지막으로 세계 속에 존재하는 의미를 잃어버린다는 점에서 세계의 상실을 연속적으로 동반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한다. (…) 외로움은 한 개인의 삶을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삶 또한 위협하고 있으며, 실제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단계에까지 와 있다고 볼 수 있다.
#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경향 (정한울‘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인식보고서’_한국리서치,2018.4)
첫째, ‘젊을수록 외롭다.’ 둘째, ‘1인 가구일수록 외롭다.’ 셋째, ‘일정 소득 이하일 경우 외롭다.’
# “무엇이 우리를, 그중에서도 특히 청년세대를 외롭게 만들고 있는가?”
21세기에 주목해야 할, 우리를 외롭게 만드는 두 가지 결정적 요인으로 첫째,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둘째, 우리 사회의 지배적 이데올로기인 ‘능력주의’를 들 수 있다.
# 외로움이 ‘디지털’을 만날 때,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이 분배 격차를 더 뚜렷하게 만든다.
데이터가 ‘편견’을 만날 때, 빅데이터도 편견을 가지며, 인간 노동을 과소평가하고, 빈곤한 이에게, 일하는 자에게 더 엄격하다. 또한 빅데이터도 학연, 지연, 성별 등에 연연하며, 지구마저 외롭게 만든다. 결국 인간이 맺는 좋은 관계가 좋은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
# 외로움이 ‘능력주의’를 만날 때
능력주의는 ‘부, 권력, 명예 같은 사회적 재화를 사람의 타고난 혈통, 신분, 계급 같은 것이 아니라 오로지 능력에 따라 분배하자.’는 발상. 즉, 운에 좌우되는 재능보다는 개인의 노력을 강조함. 능력 = 지능,재능(IQ) + 노력(effort)이다.
능력주의는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발상 전파하여 결국 능력주의가 노력주의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은 노력한 것이고, 실패한 자는 충분히 노력하지 않은 자, 그들은 게으른 악덕에 빠진 자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실패한 자들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노력하지 않고 부당하게 도움을 요구한다고 비난받기 쉽고, 이런 사회에서 성공한 자가 어려운 처지의 누군가를 돕는다면 성공한 자들이 베푸는 은혜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내 성공이 운 때문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일정부분을 사회에 돌려줄 의무를 느끼는 반면 나의 성공이 오롯이 나의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은혜를 베풀 마음을 가질 수는 있어도 누군가를 도울 의무는 느끼지 못한다. 또한 능력주의 사회에서는 보상도 능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 격차 또한 커질 수 밖에 없다. 저자는 능력은 상속되고, 능력주의가 ‘고용 신분 사회’를 만드는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 외로움의 ‘습격’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저자는 사회적 가지 차원의 대응책으로 강박적 자기 책임의 윤리에서 벗어나자고 이야기한다. 또한 사회 문화적 차원에서는 ‘경청’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만들고, 경청을 시민교육의 핵심으로 삼자고 주장한다. 분배 차원의 대응책으로 노동시장을 경유하지 않고, 정치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자격만으로 분배하는 방식으로 기본소득과 기초자산을 제시한다.
기본소득은 ‘인생 위기·전환 대응 소득’ 개념으로 접근하며 재원, 배당, 수령 조건, 반환 등을 다루며, 기초자산제는 생애주기 자본금으로 일시금으로 5천만, 1억 원 등, 평생에 한 번 받아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것으로, 그 재원, 배당, 수령 조건, 반환 등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권리 차원의 대응책으로 디지털 시민권을 제안한다. 즉 디지털 기술에 대한 물리적·교육적 기반을 제공함과 동시에 디지털 기술이 만드는 양극화에 대한 사회적 보호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보호 체계에는 다양한 이유로 디지털 기술을 자기 삶에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도 포함되어야 한다.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디지털 난민’이며, 이들은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인류의 잉여’로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디지털 시민권이야말로 ‘권리들을 가질 권리’다!”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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