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6-30 11:21
[174호] 이달의 인권도서 -『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저 / 사계절 2017
 글쓴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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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저 / 사계절 2017 / 정리 : 이영환

❚ 목차


들어가며 - 불확실한 시대와 인문 지식

일이란 무엇인가?
1장 우리가 일하는 이유 – 나를 잃지 않기 위하여
: 일이란 사회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며 나다움의 표현이다.

2장 역경에서 얻은 천직 – 자전적인 이야기
: 재일 2세대로서 정체성과 천직을 찾아가는 저자의
인생 역정

3장 고뇌와 독서 – 책을 읽는 방법과 고전 읽기
: 저자가 추천하는 독서의 방법과 고전에서 배우는 예지

4장 시대의 흐름 읽기 – 역사속 리더에게 배우라
: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 – 시간의 효과적 관리
: 일본의 리버럴리스트 이시바시 단잔 – 기본과 원칙에 철저
: 기술자 혼다 소이치로 – 기술의 혼다로 세계에 서다
: 애플 설립자 스티브 잡스 – 구상력과 이노베이션
: 국민의 걸음에 맟추는 김대중 대통령 – 반 발짝의 리더십

나오며 –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일할 것인가

❚ 책 소개 및 내용

내일을 알 수 없는 역경의 시대, 어떻게 일할 것인가?
재일 한국인 2세 최초로 도쿄대학 정교수가 된 입지전적 인물인 강상중은 이 책에서 본격적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동안 여러 저작을 통해 자신의 출신으로 인한 좌절과 방황을 단편적으로 언급하긴 했으나, 유년기의 가정환경부터 청년기의 혼란과 각성을 거쳐 정치학자이자 사회를 향해 발언하는 지식인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전 과정을
이달의 인권도서
보여준 적은 없었다.

이 책은 ‘미니 자서전’이라 해도 좋을 만큼 상당 분량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녹아 있다. 이 책이 NHK 방송 프로그램을 옮긴 것임을 감안한다면, 이미 10여 년 전 ‘성공 신화’의 하나로 주목받은 인물의 일대기를 일본의 국영 방송에서 새삼스럽게 재조명한 이유를 주목해볼 만하다.
반세기 전 저자가 겪은 정체성의 위기, 계속되는 실패와 출구 없는 방황을 지금의 일본 사회가 비로소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한국 사회 역시 다르지 않다. 모든 경제지표가 하강 곡선을 그리는 내리막 세상, 심각한 취업난과 증가하는 비정규직 일자리, 세상을 하루아침에 뒤집어놓는 전 세계적 금융 위기나 거대한 자연재해…….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그야말로 내일을 알 수 없는 역경의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위기에 처한 일본 사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삶 자체가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이었던 ‘자이니치’의 이야기에 다시 한번 귀를 기울였고, 저자는 자신이 맞닥뜨렸던 역경을 자이니치의 울타리를 넘어 동시대를 사는 이들의 보편적인 고민으로 확장해 ‘일’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어떻게 일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저자는 구체적인 “하우 투” how to를 제시하기보다는 ‘인생 철학으로서의 직업론’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주어진 한계를 극복하고 자기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방식으로서의 ‘일’ 혹은 ‘직업’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일을 찾기 위해, 지속하기 위해, 혹은 떠나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인생’이라는 긴 안목에서 자기 일을 바라볼 수 있는 단단한 삶의 철학을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직업을 찾는 젊은이나 비즈니스 퍼슨에게 전하는 강상중이 제안하는 삶의 방식을 목차와 같은 내용으로 나열하였다. 이번 달에도 인권독서의 내용이 우리 인연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반향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