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외치겠습니다. 인권!!!
최민식 l 상임대표
2012년은 유독 설렘과 기대 그리고 희망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저물었습니다. 뭔지 모를 황당함으로 2013년을 맞습니다. 오십 평생 처음입니다. 지는 해에 대한 아쉬움과 새해에 대한 희망이 막연해 보입니다. 시세말로 멘붕이란 게 이런 건가 봅니다.
절박함이 절망이 되고, 또 다시 죽음. 죽음은 절망일까요? 절박함일까요? 죽음으로 항거하는 그들에게 인권은 무엇일까요?
인권은 인류의 존재 가치이고, 국제사회가 합의한 보편의 가치입니다. 이 보편적 가치가 소중히 지켜지는 사회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저 ‘상식이 통하는 사회’입니다. 자연스럽게 인권이 우리의 삶을 지키는 힘이 되기를 바라지만 요원합니다. 우리의 투쟁(鬪爭)이 부족하나 봅니다.
건전하고 강력한 민주주의의 토대에 대해서 우리가 모르는 것은 없습니다. 민주주의의 토대가 되는 정치적 경제적 제도에 대해 우리 국민이 기대하는 기본적인 사항은 단순합니다. 그것은 즉,
청소년과 여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회의 균등,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
안전을 원하는 사람에게 보호의 손길을 펴는 것,
소수의 특권을 폐지하는 것,
모든 사람을 위해 시민적 자유를 확보하는 것,
과학진보의 결실을 생활수준의 폭넓고 지속적인 항상 속에서 누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현대의 소란스럽고 믿을 수 없이 복잡한 현실 가운데서도 잃어서는 안 될 간단명료하고 기본적인 사항입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 대통령이 1941년 의회연설 중 한 대목입니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 신앙의 자유, 궁핍으로부터 자유, 공포로부터의 자유 등 ‘네 가지 자유’로 더 유명한 연설이지만 오늘은 이 대목이 크게 와 닫습니다. 이런 것이 상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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