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1-15 17:50
[51호] 『山 떠나는 날!』⑨ - 마지막
 글쓴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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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사랑’의 테마길

북구 강동에 가면 ‘강동 사랑길’이 있다.
‘울산아리랑’의 노랫말에 나오는 정자 바닷가를 중심으로 작은 포구와 산이 이어지는 둘레길이다. 7개 구간으로 이루어진 강동사랑길에는 길에 얽힌 이야기들이 걷는 즐거움을 배가되게 한다.

1구간(믿음의 길)은 정자항 -> 활만송 -> 유포석보 -> 박제상발선처 -> 정자항과 귀신고래등대로 이어진다. 둘레길 길이는 3.2km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2구간(윤회의 길)은 정자항 고래등대와 징검다리 -> 수로낭 -> 곽암과 소호바위 -> 큰뜻과 장끗 -> 판지항 -> 환생의 길과 다래길 -> 고래등대와 징검다리로 2.6km다. 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큰끗은 보시의 종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며,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장끗은 해왕국 왕자의 이야기가 서려있다.

3구간(연인의 길)은 제천항에서 출발하여, 옹녀로 -> 강쇠로 -> 일심전망대 -> 옥녀봉 ->제천항으로 회귀한다. 4.7km로 2시간 10분정도 걷게 된다.
소나무와 오리나무가 우거진 숲길에 들어서면 옹녀나무와 강죄나무를 찾아볼 수 있는데, 옹기를 타고 물밖으로 나온 바다의 공주 옹녀와 옹녀를 사랑한 강쇠의 이야기가 연인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4구간(부부의 길)은 제전항에서 시작하여 옹녀로 -> 강쇠로 -> 해양남과 육양녀 -> 우가산 까치봉 -. 해녀의 집 -> 우가항 -> 금실정 -> 제전항으로 돌아온다. 5.9km에 이르는 이 길은 약 2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된다.

해변길을 걷다보면 두 소나무가 하나가 된 이일송을 만나게 된다. 부부의 사랑을 영원히 이어준다는 금실정에서는 잠시 다리품을 쉬어볼길 권한다. 까치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닷가 풍경은 동해안의 아름다움은 눈을 한없이 즐겁게 한다.

5구간(배움의 길)은 당사항에서 시작하여 느티나무 -> 자연학습장 -> 봉수대 -> 축구장 -> 산해로 -> 당사항으로 이어진다. 2.9km로 1시간 30분 정도 걷는다.
우가산 봉수대는 자연석으로 만든 원형 봉수대로 남목 주전봉수대의 연락을 받아 북쪽 경주 하서지 봉수대로 전달하는 울산의 마지막 봉수대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산해로에서 바라보는 수평선은 저절로 우리 가슴을 활짝 펴지게 한다.

6구간(사색의 길)은 당사항에서 넘섬 -> 용바위 -> 추억의 학교 -> 몰돌밭 -> 금천아름마을 -> 당사항 코스로 2.5km다. 가장 짧은 코스로 약 1시간이 걸린다.
바위사이 작은 구름다리가 놓여진 용바위는 ‘눈의 여왕’이란 드라마의 촬영지다. 곰솔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용바위는 1년에 4번 마을 당산제를 지낼 때만 열린다.

7구간(소망의 길)은 금천 아름마을에서 출발하여 어물동 마애여래좌상 -> 아그락 할매 -> 등산로 -> 금천 아름마을로 회귀한다. 2.7km로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그동안 함께 걷는 길을 소개하며, 회원들과 함께 걷는 즐거움을 누려보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지면을 정리하며, 울산의 아름다운 길을 걷는 즐거움은 회원들의 숙제로 남겨둔다. - 편집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