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트, 그윽한 편백산림욕장
- 북구 달천공단 천마산 줄기로 -
천마산? 울산에 이런 이름의 산도 있었나 하고 고개가 까웃 거려진다. 울산에서 경주로 들어가는 관문에 관문성이 있다. 울산에서 경주로 들어설 때 천곡사거리를 지나면서 왼쪽 편으로 보면 7~8부 능선에 띠처럼 둘러쳐져 있는 것이 관문성이고 그 관문성을 품에 안고 있는 것이 천마산 줄기다. 천마산 줄기는 달천공단 뒤쪽 편까지 계속 이어진다.
달천공단을 지나면 달천마을이 나온다. 달천마을 회관 옆으로 작은 길이 나 있다. 차 한 대가 지나갈 여유밖에 없는 길이라 혹여 마주쳐오는 차가 있으면 미리 공간을 잡고 비켜서 있어야 한다. 차로 10여분 넘게 이어지는 이 골짜기는 만석골이라 한다. ‘천만사’를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만석골 저수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 끄트머리에 주차를 하면 된다.
여기서부터 안내판을 따라 숲길을 오르는데, 간간이 놓여 있는 나무로 만든 피크닉 테이블 하며, 졸졸 흐르는 물줄기가 마음의 여유를 안겨준다. 안내판 역시 잘 만들어져 있어 길을 헤맬 염려가 없다. 걷는 걸음이 여느 산길과 달리 푹신한 느낌을 주는데, 내려다보면 톱밥이 깔려있음을 알게 된다. 이왕 내친걸음 좀 더 땅의 기운을 느끼고 싶으면 신발을 벗고 걸어도 좋다.
솔숲을 지나 10여분 걷다보면 편백림이 나타나고 그 중간 중간에 피크닉 테이블과 원두막이 설치되 있다. 이곳이 편백림 삼림욕장이다. 다리품을 풀고 누우면 하늘로 향해 기세 좋게 뻗어있는 편백나무들의 향내가 저절로 머리를 맑게 한다.
이곳에서 천마산 정상까지는 1km정도. 험한 길이 없어 걷는 걸음이 가볍다.
천마산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있다. 멀리 가대에서 성안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내려오는 길은 오른쪽으로 나 있는 솔 숲길로 발걸음을 하며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원점 회귀 걷기 코스
달천마을 - 만석골 저수지 - 편백림 삼림욕장 - 천마산 정상 - 솔숲 삼림욕장 ? 만 석돌 저수지
(전체 소요시간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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