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9-10 14:43
[48호] 『山 떠나는 날!』⑥
 글쓴이 : 사무국
조회 : 11,146  

도시락 싸들고 아이와 함께하는 천상 큰골계곡
- 천상 벽산아파트에서 문수산 능선을 타고, 고양이 짐빠바위를 거쳐 천상중학교로 -

숲과 계곡은 언제나 우리의 머리를 맑고 청정하게 해준다. 문수산은 많은 울산시민들이 아끼고 즐거찾는 곳. 율리에서 오르는 길이 아닌 문수산 뒤쪽 천상에서 올라보자.

범서 천상 벽산아파트 옆 콘크리트 포장 오르막길을 오르면 천상정수장이 있다. 그 옆으로 조심스레 얼굴을 디밀고 있는 등산로에 들어선다. 숲속의 호젓함이 몸을 시원스레 감싸준다. 50여분 걸으면 능선에 이른다. 체육시설이 되어있는 공터에서 다리쉼을 하며 허리를 돌려보는 맛도 달다. 여기에서 부터는 능선길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 기분을 내며 걸으면 된다. 두런두런 함께 간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혼자 명상에 잠겨도 그만이다.

15분 정도 걷다보면 삼거리 표지판을 만난다. 왼쪽으로는 ‘물탕골(백천마을)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큰골 저수지 가는길‘이다. 큰골 저수지로 빠지고 싶은 유혹을 달래며 깔따고개를 향해 가운데 길로 들어선다. 10여분 더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큰골계곡으로 향하는 길이 나있다.

계곡으로 내려서면 서늘한 기운이 몸속으로 파고들면서 눈앞에 ‘고양이 짐빠바위’가 다가온다. 고양이 전설이 깃든 바위 아래로는 7~8m의 큰골폭포가 있다. 작은 폭포와 소, 반석이 멋지게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 어떤 이들은 이 계곡을 ‘문수산 백무동’이라고도 한다.

길은 계곡을 따라 편안하게 이어진다. 쉴양이면 신발을 벗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어도 좋다. 큰골 저수지 앞에 이르면 작은 폭포를 만나는데 여기에서 폭포 상단에 있는 계류를 건너야 한다. 큰골 저수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둑으로 아오면 시야가 환해지고 저수기 가 눈앞으로 한아름에 달려온다. 큰골저수지에서 천상으로 향하면서 대하는 과수원의 감과 배는 넉넉함을 안겨줄 것이다.

?원점회귀 걷기 코스?
천상 벽산아파트 - 천상정수장 - 문수산 체육시설공터 - 피크닉 시설 - 갈림길 -
고양이짐빠바위 - 큰골폭포 - 큰골저수지 - 천상중학교 - 천상 벽산아파트
(전체 소요시간 3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