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환 l 편집위원장
참 대단한 양반이다.
존경스럽고 또 존경스럽다.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나는 양심에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역시 일국의 인권위원회 수장으로서 너무 완벽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2010년 인권 글짓기에서 대상을 수상할 학생이 “현병철 인권위원장이 주는 상은 받을 수 없다”며 거부한 일화가 떠오르는 것은 왜인가?
연일 삼십 몇 도를 오르내리며 찜통더위가 계속되는데 푸른 기와집에서는 재야 시민단체, 범야권, 일부 여권에서 조차도 반대하는 현위원장의 연임을 밀어붙이는지 이해할 수 없는 억지 인사를 행하는데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자평과 양심에 부끄러운 적이 없다는 현위원장의 코드가 조그만 틈새조차 보이지 않는 이상적인 조합이라는데 이의가 없으며 이 삼복더위에 더 열을 받아 이열치열이라는 고매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하라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에 감사해야 하겠다.
용산 참사 관련 전원위에서 “독재라도 어쩔 수 없다” 사법연수원 강연에서는 “깜둥이도 살고”라든지 숱한 인권 비하 발언을 행한 현위원장의 재임명을 반대하며 지금이라도 스스로 사표를 내 타는 듯한 더위를 해소해 주기를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과 기대해 본다.
※ 많은 국내외 인권단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8월 13일 이명박 정권은 현병철 인권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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