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1-14 10:31
[72호] 편집 후기
 글쓴이 : 인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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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록위마'(指鹿爲馬)

2014년 올해의 사자성어가 선정됐습니다.

'지록위마'(指鹿爲馬)~!
교수신문이 2014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한 글귀입니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입니다.
남을 속이려고 옳고 그름을 바꾸는 것을 비유한 표현입니다.

진시황이 죽자 환관 조고가 태자 부소를 죽입니다.
그런 후 어린 호해를 황제로 세워 조정의 실권을 장악합니다.
조고가 황제에게 사슴을 바치며 "좋은 말 한 마리를 바칩니다"고 합니다.
호해가 "어찌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오?" 반문하며 신하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조고는 황제의 말에 사슴이라고 답한 사람을 기억해 두었다가 후에 죄를 덮어씌워 죽였다고 합니다.

거짓과 진실의 구분이 되지 않는 한해였습니다.
세밑 모습 속에서도 여전히 진실과 거짓이 구분되지 않습니다.
지록위마를 잇는 사자성어는 '삭족적리'(削足適履)가 선택되었습니다.
'발을 깎아 신발을 맞춘다.'는 뜻입니다.

사라지지 않는 가슴속 아픔을 지긋이 누르며 새해를 맞습니다.
한 해 동안 그리 많은 눈물 흘렸는데 새해도 눈물로 맞이해야 하나 봅니다.
사회면의 기사들을 보니 희망보다 암담함이 먼저 다가옵니다.
그래도 희망을 심어야 하겠지요.

새해를 맞으며 기도해봅니다.
발에 맞춰 신발을 신고 싶습니다.
말을 보고 말이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