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
편집위원회
편집위원회 회의를 할 때마다 진땀(?)나게 하는 과제가 있다.
바로 인권포커스다.
회의를 거친 후 발송되기까지 1달여의 시간이 걸리는데.......
첫 번째는 과연 한 달 뒤에도 포커스가 제대로 맞추어져 있는지, 아니면 이미 건너가 이슈가 될지....... 선뜻 답을 내기가 어렵다.
그런데 막상 정하고 나면 대부분의 주제는 한 달 뒤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슈로 남아있다.
아마도 인권의 문제가 제기된 사건들은 해결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두 번째는 주제의 반복이다. 몇 호에 나간 주제인데 다시 제기되어야 하는가 고민이다.
그래도 이슈니 한 번 더 나가자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이 역시 포커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인권의 문제로 제기된 사건들은 여전히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숱한 사건사고들이 눈과 귀를 장악한다.
성폭력, 아동학대, 구조조정, 실업, 거기다 원전, 맞춤형 보육, 테러방지법 등과 같은 정책적 이슈까지…….
무엇하나 외면할 수 없는 현안들이다. 삶과 직결된 문제들이다.
연일 계속되는 많은 사건 속에 묻혀 기억에서 멀어졌다가 사건이 터지면 이전 사건을 떠올린다. 그리고 우리는 스스로를 위안한다.
“한국 사람들은 금방 잊어버려~!.”
다른 사람들의 습성을 이야기 하는 듯 하지만 자신도 한국 사람이라는 무리 속에 넣어버리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진 않을까?
가끔 이전 소식지를 들춰본다. 참 신기하다.
벌써 몇 년이 흘렀건만 여전히 같은 주제, 비슷비슷한 사건들이 나열되어 있다. 질긴 인연(?)이다. 숱한 사건들 중 언제쯤이면 하나라도 지면에 오르지 않는 날이 올까?
“인연”을 엮으며 “인연의 줄”을 끊어내고 싶은 주제들과의 만남은 결코 즐겁지 않다.
그래서 소식지 “인연”은 아름다움보다 따뜻함을 담아내려 한다.
그 노력이 제대로 빛을 발하진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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