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둘 - 공정무역커피 한잔 하실래요?
최한석 l 회원
혹시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유행가 가사처럼 커피를 마시는 걸로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 커피를 테이크아웃 해서 들고 다니는 분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커피가 그만큼 우리 생활에 많이 들어와 있지요.
그런데 혹시 당신이 지금 마시는 그 커피는 어떤 history를 갖고 있을까요?
우리는 장그래(‘미생’의 주인공)가 비정규직으로 겪는 아픔에 공감하고 정규직이 되지 못함에 같이 분노하고 마트노동자에게 갑질을 해대는 대기업에게 분노합니다. 당연하죠. 하지만 우리에게 매일 여유를 선사하는 ‘커피 한잔’에는 어떤 아픔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아메리카노 80잔 분량인 생두 1kg을 우리 돈 110원에 갈취해가는 중간상인, 그렇게 정당한 노동대가를 받지 못한 부모들이 지독한 가난을 견디지 못해 아이들을 농장에 팔아넘긴 이야기가 우리가 먹는 믹스커피에, 캔커피에, 프랜차이즈 아메리카노에 담겨 있습니다.
‘조금은 느린카페 902’는 이런 아픔을 줄이려고 만들었습니다. ‘공정한 세상(Coop FairRound)협동조합-카페902’는 커피로 세상을 구하라는 특명을 받고 이 땅에 태어났다고나 할까요?
‘공정한 세상’이 포함하고 있는 의미는 사람이 먼저인 공동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공간, 둥근 지구를 생각하는 소비입니다. 카페의 가장 중요한 원재료인 커피콩은 공정무역 커피콩을 사용합니다. 커피를 생산하는 제3세계 노동자들의 노력을 정당하게 평가해 드리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협동조합의 노력입니다. 음료제조에 사용하는 재료들은 최대한 울주군이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 경제단체의 물품을 우선 사용합니다.
카페902의 사장은 100명? 1000명?
협동조합은 공동의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업체를 만들어 욕구를 스스로 실현하는 조직입니다. 협동조합 카페902는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가 일률적으로 공급하는 커피에서 벗어나 다양한 커피의 맛과 향을 접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커피를 즐기려는 분들이 모여서 만든 협동조합입니다.
협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 당연히 사장은 조합원입니다. 카페902에서는 카페 메뉴 출시와 이벤트 사업, 카페 소모임 등 모든 운영에 조합원이 직접 참여합니다.
‘공정한 세상(Coop FairRound)협동조합’은 협동조합의 기본 정신에 맞게 사업체 운영으로 발생된 수익으로 지역사회의 공동체 형성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며, 매장 이용시 할인된 조합원가를 적용하여 조합원의 복리증진에 기여하도록 운영됩니다. 협동조합 카페는 가입하는 조합원이 모두 카페의 운영과 활동에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합니다.
‘공정한 세상(Coop FairRound)협동조합’에 가입한다는 것은 지속가능한 사회에 기여하고 저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커피를 생산하는 농민들과 함께 커피 이야기를 공유하고 윤리적 소비와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동네에서 사먹는 커피는 다 비슷하다고 느끼지 않으셨나요?
커피를 조금 더 알고 싶은 분, 자신이 마시고 있는 커피가 어디서 왔는지, 어떤 종류의 커피인지 알고 싶으시다면, 똑같은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커피의 다양한 맛과 향을 접해 보고 싶으시다면 협동조합 카페902를 만나러 오세요.
※ 최한석 님은 구영리에서 협동조합 카페902를 운영하고 계신 저희 연대 회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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