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2-01 13:12
[85호] 인턴일지
 글쓴이 : 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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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턴일지 >
성현진 l 인턴


안녕하세요. 이번 2016년 상반기 울산인권운동연대 인턴을 맡게 된 울산대법학과 12학번 성현진입니다. 오늘로 제가 인권연대에 들어와 인턴을 시작 한 지 3주가 지났습니다. 아직 6개월 중 3주밖에 지나지 않아 짧다면 짧은 시간이겠지만, 그동안 제가 일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간단히 얘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인권연대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일반 사기업이나 전공과 무관한 곳에서 인턴을 하기 보단 지금까지 법학을 전공하여 배워온 역량을 바탕으로 더 넓은 사회를 직접 느끼고 싶어서였습니다. 사실 처음 어디를 지원할까 고민 하던 중 ‘인권운동연대’라는 글자만 봤을 때 구체적으로 하는 일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더 컷 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 인권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아직도 그 대답을 정확히 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인권이라는 말은 아직도 저에게는 어렵고 힘든 말입니다. 그러나 3주 동안 일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인권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습니다.

처음엔 ‘인권’ 하면 저와는 먼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사회로부터 소외된 계층들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시민사회가 나서 힘쓰는 것,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할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겪은 바로는 ‘인권’과는 그 누구도 멀어질 수 없으며, 결국 우리사회 곳곳의 모든 문제는 ‘인권’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3주 동안 대표님을 따라 집회, 기자회견을 다녀오면서 생각했습니다. 결국 내 주변의 모든 사회문제는 인권과 관계가 있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저희와 같은 시민사회가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구나.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인턴을 함으로써 지금이라도 이런 문제들을 직접 대면하고 어떻게 해결되어 가는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고. 그리고 그 책임도 남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 동안 왜 나는 진작 제대로 된 관심 한번 가지지 않았을까, 왜 생각을 벗어나 직접 몸을 움직이지 않았을까 하고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인권교육과 인권의식의 발전은 더욱 그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고, 그 기회 또한 많은 이들에게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스스로도 자기 자신의 권리는 자기가 바로 알고 지키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갈 길은 멀었지만 앞으로의 인턴활동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남은 프로그램과 교육들을 다른 이들에게 나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의 활동도 재미있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