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1-07 01:26
[82호] 여는글
 글쓴이 : 김규란
조회 : 8,475  

건강(健康)과 장수(長壽)
_이영태 l 이사

사람이 태어나서 병 없이 오래살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의 욕망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 중 일부는 무절제한 음식 섭취, 생활 습관, 세균, 바이러스, 중금속, 유기용매, 석면, 유독가스, 전자파, 방사능, 화학조미료, 배기가스 등에 노출되어 질병으로부터 고통 받고 평생을 병원 신세와 약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병 없이 오래 살 수 있을 까? 사람의 수명은 어떻게 결정될까?

예부터 사람의 수명은 하늘에 달려있다 하여 천명(天命)이라 하였다. 즉, 부모(天地)로부터 물려받는 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부정모혈(父精母血)이라 하여 아버지의 정(精)과 어머니의 혈(血)에 의해 수명이 결정된다고 하였다. 이는 음양평형(陰陽平衡)과 기혈(氣血)이 왕성(旺盛)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식은 원기(元氣)가 왕성하여 건강하고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장수집안에서 건강 장수하는 사람이 이어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한 부모로부터 태어났다고 건강에 과신하여 위에 열거한 나쁜 환경 인자에 과다 노출되거나 섭생을 제멋대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 건강을 잃을 것은 뻔하다.

새 자동차를 구입하여 관리를 잘하지 않고 오래 사용하면 성능이 떨어지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다. 20세 초반까지는 성장의 절정을 이루다가 성장을 멈추면 서서히 노화단계에 접어들며, 30대 후반부터 노화의 속도가 서서히 빨라지기 시작하여 70세가 넘으면 영양관리 여하에 따라 혈관건강도가 나빠져서 하루하루 체력이 저하된다. 한의학에서는 50세가 지나면 간신(肝腎)의 기운이 약해져서 시력이 약해지고, 치아가 흔들리고, 모발이 탈락하기 시작하여 60세가 지나면 양기(陽氣)가 약해진다고 하였다. 이것이 노화의 연속인데 이럴 때 허약해지는 부분을 보충하여야 원기(元氣)를 회복시켜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시력이 약해지면 간허(肝虛)의 소치(所致)이니 간(肝)의 기운을 도우고, 귀에서 소리가 나고 잘 들리지 않으면 신허(腎虛)의 소치이니 신장(腎臟)의 기운을 도우고, 식욕이 없을 시는 비허(脾虛)이니 비위(脾胃)를 도와서 큰 병이 오기 전에 미리 예방해야한다.

누구나 다 노화의 과정을 겪지만 노화도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70대의 동년배이지만 누구는 온갖 병에 걸려 약으로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튼튼한 체력으로 부러움을 사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이러한 건강관계가 수명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근본적인 이유인 인체가 음양(陰陽)의 균형을 이루어 원기부족(元氣不足)을 막아야한다. 건강하지 못한 이유로 먹는 음식, 생활환경이나 습관, 성격, 삶의 자연환경에 의해 음양이 균형을 잃어 원기부족상태가 되는 것이다.

건강장수로 가기 위해서는 양생과 섭생이 중요하다. 올바른 음식섭취와 신경과로 스트레스·나태함·골똘한 생각·슬픔·근심·우울·공포감으로부터 해방되어 오장육부가 균형을 이루어 몸 안의 자연치유력을 높여서 질병의 요인과 질병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한다.

요즘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파이토케미칼이 다량 함유된 다양한 야채와 비타민C, 미네랄 등의 섭취로 골수와 비장에서 생성된 맑은 피에 영양을 담아서 탄력 있는 모세혈관으로 60조가 넘는 세포까지 가서 완전 연소하여 에너지(ATP)를 만들고, 일반적인 세포수명이 한 달이 안 되는 만큼 매일 충분한 영양공급으로 새로운 세포형성을 위한 재료공급과, 간 비장 골수에서 죽은 세포를 빨리 처리하고, 간에서 충분한 아미노산과 성장호르몬 분비로 손상된 조직이 복구되어 건강을 찾아야겠다.

노화예방 및 건강한 삶을 위하여 균형 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한데, 첫 번째로 저녁에 적게 먹고 편식하지 말 것이며, 두 번째로 잠자고 생활함에 일정함이 있어야 하는데, 특히 밤에 수면을 깊이 취할 것이며, 세 번째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과로하지 말 것이며, 마지막으로 병이 들기 전에 미리 예방하여 하늘이 내려준 120세까지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길 바란다. 어느새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회원 분들께 드리는 당부입니다.

※ 이영태 회원은 울산인권운동연대 이사입니다. 현재 한의학 박사로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강동한의원 원장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