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7-28 09:24
[68호] 편집후기
 글쓴이 : 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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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그 날 이후...
                                                                              편집위원회

2008년 7월부터 시작된 밀양의 송전탑 시위.
하지만 2014년 6월 11일 무참히 국가의 비호 속에 무너졌다. 밀양시는 송전선로 건설 반대 농성장 철거를 위해서 행정대집행을 강행했다.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와 송전탑 101(단장면 용회마을), 115(상동면 고답마을), 127(부북면 위양마을), 129(부북면 평맡마을)번 공사부지에 설치한 농성장 5곳을 경찰 20개 중대 2000여명 및 한전 직원 250명, 공무원 등이 투입되어 반대 농성장을 무참히 철거했다. 철거 과정에서 시민단체 및 수녀 등이 격렬히 저항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힘없고 약한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등 20여명이 실신 및 부상을 입었고 공무집행방해죄로 현장에서 연행되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언론에서 발표한 내용 및 신문을 스크랩해서 그 날에 일어난 것을 정리해 보았다.
그 날 이후 언론은 밀양 송전탑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 조용할 만큼 잠잠하다. 이러다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잊혀지지는 않을런지? 그래서 편집위는 밀양 송전탑 농성장이 강제철거 된 이후 밀양 송전탑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해서 정리해 보고 또 기억하고자 한다.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면서 정리하는 것이 더 솔직하고 현장감있는 내용을 담을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지면을 통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시간동안 수많은 시민단체 및 인권단체가 관심을 가지고 하나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허나 이러한 우리의 바람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는 밀양은 영원하다.
6월16일 밀양 송전탑 농성장 강제철거 항의. 주민 상경 투쟁.
6월 말부터 부북면 평밭마을과 위양마을 등 4곳에 새 농성장 개장.
7월 5일 상동면 여수마을과 단장면 동화전마을 등 3곳에 추가로 모두 7곳 농성장 개장.
7월 17일 밀양시와 경찰이 밀양송전탑 반대 농성장의 행정대집행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강제로 퇴거를 당한 이금자(81) 할머니 등 주민 11명과 조성제 신부, 그리고 경찰에 의해 변호인 접견 교통권을 침해당한 채 강제로 감금된 이종희 변호사 등 인권침해와 폭행을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국가배상청구 소송 제기.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민들의 관심속에서 점점 멀어지지만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지금 이 무더위 속에서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건강이 걱정된다.

※ 지난 6월까지 함께해 준 인턴 이섬균 군이 인턴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돌아오는 그날까지 회원님들 응원해 주시구요, 이섬균 군을 대신해서 새롭게 이쁜 인턴 임경화양이 우리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힘찬 박수와 함께 환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