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권강좌를 마치며...
이섬균 l 4기 인턴
15회 대학생인권강좌가 울산대학교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와 울산대학교 인권법학연구센터, 울산인권운동연대 주최로 열렸습니다. 단체에서는 매 년 해왔던 행사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이런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니 서툴러서 많은 실수가 있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꽤 괜찮은 강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좌를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과 우리 사무국 식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1강 김용진의 ‘뉴스 제대로 보는 법’
제가 강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속칭 땡전 뉴스에서 다루어졌던 내용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내용을 방송하는 뉴스를 보며 웃어 넘겼습니다. (단비를 몰고 다니는 전두환 前대통령의 라스팔마스 방문 등) 그들의 웃음 속에는 ‘이런 말도 안되는 뉴스가 방송되었구나, 하지만 지금은 저렇게 까지는 않지..’라는 생각이 깔려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강의가 계속 될수록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언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그래서 언론이 제대로 된 보도를 해야 한다는 김용진 대표의 말에 정말로 공감했습니다. 요즘 세월호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언론의 편파보도에 대해서 스스로 회의를 느낀 언론사에서 스스로 반성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행동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방송사들이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스스로 쇄신하여 보다 나은 방송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2강 오병일이 묻는다. ‘당신의 주민번호는 얼마?’
개인정보유출에 관한 사건이 많이 벌어지고 이에 따른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출사건의 문제점 중 하나는 주민번호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베이스와 관련이 있답니다. 하나의 개인 식별번호에 불과한 주민등록번호가 인터넷 사이트는 물론이고 병원과 은행 등 대부분의 기관의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이나 병원 등에서 주민번호만으로 사무처리가 되는 것을 보고 데이터베이스의 연동이나 정보인권에 대해서 생각하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번호만으로 모든 것을 처리 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가진다는 것은 그만큼의 위험부담도 함께 가져간다는 것을 생각해 봐야합니다. 너무도 많이 유출되어 가치가 바닥에 떨어진 개인정보...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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