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1-06 14:11
[58호] 이달의 도서 - 이상한 나라의 정치학
 글쓴이 : 섬균
조회 : 9,131  

이상한 나라의 정치학
- 왜 우리는 여전히 불행하다고 생각할까? -

이원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
발제 : 최귀선

이상한 나라의 대통령 선거
지역공약이 담긴 정책보고서는 유권자들의 열망이 아닌 욕망의 보고서로, 이른바 ‘먹고사니즘(나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다른 고려는 하지 않는 이기적 이데올로기)’이 다른 모든 가치를 압도한다. 2012년 대통령 선거는 51:49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2%를 얻기 위한 전쟁을 하며, 서로 나머지 절반을 ‘악의 무리’로 치부하는 중오의 시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지금 한국정치가 던져야 할 올바른 질문은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어떤 사회를 물려줄 것인가? 궁극적으로 그런 사회를 만들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며, 그런 삶을 사는 데 필요한 법과 제도와 문화는 어떤 것일까?”라는 삶에 대한 꼼꼼한 관찰과 진지한 성찰이다.

‘먹고사니즘’ 탈출하기
‘먹고사니즘’ 담론은 하루 벌어 하루 먹던 과거, 내일의 벌이가 문제되던 과거 삶의 방식에서 출발하여, 지금은 연간 매출이 100조~200조원이나 되는 기업과 산업을 염려하는 것으로 한 발짝 진화했다. 1인당 월평균 20만원을 벌던 사회에서 월평균 200만원을 버는 사회로 바뀌었는데도 왜 우리는 여전히 불행한가?

미래 사회의 코드-사랑스러운 도시의 삶을 꿈꾼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는 산업화 시대의 성장모델에서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성장모델의 사회혁신이다. 우리 스스로에게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정말 덜 성장하고 덜 소비하면서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만일 그런 삶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은 가능하기도 하고, 이미 시작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점진적이더라도 분명 실천이 필요할 뿐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지금은 새로운 사회디자인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고 관철시킬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전통적 신자유주의 프레임도, 전통적 좌파 프레임도 모두 신성함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모든 선입견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토론할 기회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