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3-04 16:03
[122호] 여는 글 - 기해년 복은 좀 받고 사십니까?
 글쓴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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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복은 좀 받고 사십니까?

윤경일



“제3의 시작을 위해 우리의 힘을 모아갑시다!” 라고 여는 글을 쓴 것이 작년 이때쯤이었나 봅니다. 박영철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제3기의 시작이고, 북정동시대를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가야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구현될 새로운 지역인권정책을 마련하고, 2019년이 되면 창립 20주년 행사도 치러내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2019년도 간절곶에 새해 첫해가 올라 시작한지 어제 같은데 한 달하고도 20여일이 훌쩍 지나갑니다. 정말 20주년 행사를 고민해야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운영위원회에서 잘 계획해서 진행하겠습니다만, 회원 여러분들도 함께 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작년 지방선거를 통해 울산의 권력지도가 뒤엎어지면서 울산인권운동연대도 덩달아 바빠질 거라고 예상했는데 아마 올해 인권교육 등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업무량이 늘어나는 만큼 활동가들의 고생도 늘어날 터인데 그 수고로움을 잘 격려할 만한 재정능력이 안 되는 것이 걱정입니다. 새 보금자리도 구해야하는데 만만하고 적당한 곳(^^)이 없다고 합니다. 작년에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좋은 곳을 같이 찾아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쓰다 보니 믿는다고만 하고 있습니다. 참....

첫마디부터 복을 받으셨냐고 물은 것은 세상사가 이해되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라서 이겠지요! 작년 연말 개봉했던 ‘국가부도의 날’을 보면서 나라는 거덜 나도 이익을 얻는 자는 있고 그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움직이기도 한다는 슬픈 현실을 돌아 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 울주군 같은 경우는 역대 읍?면장들의 사진을 게시하고 있는데 일제강점기시대의 읍?면장도 올라있다고 하니 임시정부 100주년인 이 때 까지 부끄러운 역사를 아직 치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울산의 경우에도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으로 타격을 입은 많은 사람들이 있을 터인데 대우조선해양을 사들인다고 하니, 조선업계의 어려움으로 직원들을 내보내야 한다고 했으면서 경쟁회사를 사들일 수 있는 혁신적 경영기법은 무엇인지 참으로 보통사람 입장에서 알 수가 없습니다.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 때문에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백화점 주차장이 평일 낮에도 빈자리가 없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시절이 하 수상하니 복은 그냥 자기 자리에서 자기 할일을 잘하고 있는 것이 복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에 1년 동안 잘 달려오신 우리 대표와 활동가들께 감사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올해도 고생해 주시구요~
이 글을 보시는 때가 되면 어느덧 3월일 것인데 3.1절 100주년 기념연휴(?!)가족과 함께 즐겁게 지내시고 복 많이 받으이소~

※ 윤경일 님은 울산인권운동연대 이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