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3-29 14:34
[123호] 이달의 인권도서-『 올해의 미숙 』- 정원 저 / 창비 2019
 글쓴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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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미숙

정원 저 / 창비 2019 / 정리 이영환

< 책소개 >

올해는 미숙! 주목해야 할 캐릭터의 등장

“친구들은 나를 ‘미숙아’라고 불렀고, 그건 내 명찰이 됐다.
그 명찰이 떨어질 때까지 걸었다.“ ? 85면


『올해의 미숙』의 주인공 ‘미숙’은 힘겨운 십 대 시절을 통과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과 일상을 대변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앙꼬의 『나쁜 친구』, 김정연의 『혼자를 기르는 법』, 마스다 미리의 『오늘의 인생』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인상적인 여성 주인공들 옆에 나란히 놓일 만하다. 미숙은 일상의 다양한 폭력에 노출되어 청소년기를 보낸다. 아들이 아닌 딸을 탐탁지 않아 하는 아버지는 자주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부부싸움 중에 책 『무소유』를 던져서 미숙의 뺨에 상처를 내기도 한다. 반항적으로 변한 언니는 낯설기만 하고, 친구들에게는 ‘미숙아’라는 별명으로 놀림을 받을 뿐이다. 그러나 미숙은 그들을 닮지 않기 위해, 누구도 상처 입히지 않기 위해 몸을 움츠린다. 미숙은 섬세한 관찰자의 시선을 통해 언니 정숙이 불안하고 두려울 때마다 습관적으로 허벅지를 꼬집는 모습을 지켜보고, 어머니의 고달픔을 이해하며,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개 ‘절미’를 감싸 안는다. 독자는 곧 ‘미숙아’라고 놀림 받던 미성숙한 인물이 실은 누구보다 성숙하고 강인한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 미숙의 내면을 찬찬히 드러내 보여주는 정원 작가의 태도는 짐짓 서투르고 어설프더라도 괜찮다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듯하다.

나는 이 책을 미숙아, 계란말이 뺏기지 말고 너 먹어, 누가 빼앗아 먹으면 죽여……
이런 심정으로 읽으면서도 내 것이기도 하고 내게 익숙한 타인의 것이기도 한 미숙함들 때문에 서글프고 부끄러웠다.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이런 일들이 다 있어.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 말고도, 이 책을 통해 그걸 다시 겪으며 속상해 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나도 안다. - 황정은 소설가

“재이와 가까워질수록 우리 동네는 점점 작아졌다.“

십 대 시절이란 더 넓은 세상을 꿈꾸고 나아가는 특별한 시기다.

『올해의 미숙』은 미숙과 동급생 친구 재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아릿한 성장통을 겪고 성년이 되어 가는 성장기를 펼쳐 보인다. 중학생이 된 미숙에게 어느 날 거침없고 직설적인 성격의 전학생 ‘재이’가 다가오고, 미숙 또한 조심스럽게 재이에게 다가간다. 재이는 미숙이 세상으로부터 따돌림 당하는 기분을 느낄 때 친구가 되어 준 유일한 사람이다. 미숙은 재이와 단둘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지하...(하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번 책은 오문완 교수님께서 제가 만화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읽고 정리를 하라고 하셔서 책을 구매해 읽었는데 감성적으로 별로 다가오질 않아 두 번을 거푸 읽었는데도 별다른 동질감은 없었다.
단지 무능력한 가장과 삶의 무게에 짓눌려 신음하는 부부와 두 자매가 갈수록 겉도는 듯 하여 마음이 썩 편치 않았고 책을 던졌는데 책명이 왜 ‘무소유’일까가 가장 궁금하였다. 책 내용은 너무 평이하여 더 보탤 것도 없고 하여 교보문고 서평으로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