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끝자락에서
편집위원
해마다 오월이 오면 1980년 5월 18일을 떠올리게 됩니다.
잔학무도한 신군부의 만행으로 꽃다운 젊은 영령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항거하여 스러져 갔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광주의 오월은 가슴이 시리고 아플 것입니다.
여전히 5.18을 폄훼하여 망언을 서슴지 않는 일부 정치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광주교육청과 제주교육청이 협력하여 제주 4.3과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전국 360여개의 지역 교육지원청에 자료를 배부하고 불의한 국가 권력으로부터 생명과 인권이 희생된 현대사의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을 어린 학생들에게 진실을 알려 폄훼와 왜곡이 없는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로 했다는 소식은 기성세대의 또 다른 부끄러움과 자괴감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이면 40주년이 되는 5.18 민주화 운동의 올곧은 역사를 바로 세워야 만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제주 4.3과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헐뜯고 왜곡하려는 시도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주 4.3은 제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며 또한 광주 5.18 역시 광주 전남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항상 깨어있는 시민의식으로 다시는 이 땅에 유사한 비극이 없어지기를 기원하고 감시하며 평화와 인권을 노래하는 제주와 광주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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