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죽음은 나의 것 』
알렉산드로스 밸리오스 저 / 바다출판 2018 / 정리 : 편집위원회
< 책소개 >
“병원에 갇힌 죽음이 아닌, 내가 선택한 죽음을.....”
웰다잉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존업사(안락사)와 관련된 논쟁도 뜨겁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각자의 삶이 다양하듯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 역시 여러 갈래다. 존엄사에 대한 논쟁은 죽음을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 찬반이 대립되는 듯하다.
“죽음은 명백히 개인적인 일이자, 그 개인의 선택이고 결정이다. 나에게 죽음의 권리는 가장 근본적인 인간 권리에 해당한다. 죽음의 권리야말로 인간을 속박하는 종교적, 사회적 구소 그 모든 것들을 끊어낼 개인의 자유와 그 개인의 자유의지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축도다.”
2016년 암과 싸우다 세상을 떠난 그리스 언론인 알렉산드로스 벨리오스는 투병 중에 미디어를 통해 “죽음의 권리”를 주장했다. 그리고는 끝내 스위스에 있는 기관을 찾아 치사약을 처방받고 스스로 투여하는 ‘비조력 안락사’를 선택했다.
생전에 출간한 《나의 죽음은 나의 것》에서 지은이는 법과 종교와 의료가 자신의 죽음을 결정하는데 반발한다. “의사들이 전능한 ‘작은 신’ 행세를 하는 동안 의료비 총액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들은 히포트라테스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실은 시장을 지배하는 ‘마몬’에게 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나는 내 삶의 권리를 스스로 꾸려왔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오직 내 죽음의 권리를 요구할 따름이다”고 외치고 있다. 하지만 안락사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일지라도 그가 택한 ‘비조력 안락사’에 대해서는 찬반이 있을 수 있겠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헨넨 니어링’이 남편의 임종과정을 지켜보며 정리한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오면 나는 자연스럽게 죽고 싶다” “나는 병원이 아니고 집에서 죽고 싶다. 어떤 의사도 곁에 없기를 바란다.” “나는 죽음이 가까워 왔을 때 지붕이 없는 툭 트인 곳에 있고 싶다. 그리고 나는 단식하다가 죽고 싶다. 나는 죽음의 과정을 면밀히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진통제나 마취제도 필요 없다.” “회한에 젖거나 슬픔에 잠길 필요는 없다.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은 마음과 행동이 조용함과 평화로움을 갖추어 죽음의 경험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
무소유의 삶을 살다 가신 법정스님의 마지막 모습에서 보듯이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에 의해 마지막 모습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당신이 병원에 갇힌 죽음을 원하지 않는다면, 죽음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권리로 받아들인다면, 해넘김의 시간 속에서 위 두 권의 책도 함께 넘겨보길 바란다.
<2019년 2월 인권독서모임 >
『 인권교육 새로고침 』
◈ 일시 : 2월 27일(수) 저녁 8시
◈ 장소 : 울산인권운동연대 교육관
※ 회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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