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6-27 18:22
[114호] 편집후기
 글쓴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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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집권한 지방정부, 인권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보여야

편집위원



거대한 해일이 몰려와 모든 것을 집어 삼키듯 대한민국을 파란 물결로 덮어 버렸다.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외침이 그간 토착화된 지역 보수 정권을 허물어 버리고 ‘기회는 평등할 것이며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것’일거라는 대통령의 취임사 공약에 개혁의 동력을 실어 준 것이라는 데에는 별 이견이 없을 듯하다.
그리하여 파란 색에 ‘묻지마 투표’를 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세상을 바꿔보자는 국민들의 열망이 느껴지는 듯하여 설레임과 기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견제의 균형이 무너져 또 다른 독선과 적폐가 나타난다면 대한민국은 다시 또 분열과 갈등?대립으로 그렇지 않아도 팍팍한 국민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다.
이번에 새로 집권한 모든 지방정부에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인권 의식이 깃든 정책을 시행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지난 5월 충남 도의회에서 폐지한 인권조례가 부활하고 거기에 더해 모든 지자체에서 인권증진을 담보할 수 있는 세부 실행계획들이 입안되고 시행되기를 모든 인권관련 가족들과 함께 빌어 마지않는다.
또한 인권교육이 강화되어 타인을 배제하고 이겨야 하는 무한 경쟁사회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배려와 존중이 깃든 이웃 공동체로의 사회가 건설되기를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 나나 우리의 주장이나 목소리만이 아닌 모든 사회 구성원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며 더디 가도 함께 같이 가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면 멀리에 있을 것 같던 파랑새도 어느새 우리 앞에 나타나리라는 믿음으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느긋하게 같이 가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도 묵묵히 걸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