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미술관
- 그림 속에 숨은 인권이야기 -
김태권 저.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 창비 2018 / 정리 : 오문완
<목 차>
1부. 우리가 기억할 사실들
1장 여성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2장 결핍으로부터의 자유
3장 장애인 인권과 비장애인의 편견
4장 이주민, 국민 이전에 인간
5장 성폭력, 성적 자기결정권의 침해
6장 미술 속 성소수자의 인권
7장 제노사이드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8장 사슬에 묶이지 않을 권리
9장 내 마음대로 표현할 자유를 달라
2부. 답하기 어려운 문제들
10장 표현의 자유에 한계란 없나?
11장 인종주의를 둘러싼 문제들
12장 여성혐오, 무엇이 문제인가
13장 나의 사상과 타인의 신앙
14장 고령화 사회와 인권의 새 문제
15장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불편
<책소개>
명작 속에서 인권을 생각하다! 미술을 매개로 인권을 이야기하는 『불편한 미술관』.
《불편해도 괜찮아》, 《불편하면 따져봐》를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기획한 교양서로,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히틀러의 성공시대》 등 재미와 지식을 두루 갖춘 만화로 정평이 난 김태권이 이번에는 그림이 아닌 글로써 미술과 인권의 세계를 안내한다. 경쾌한 문장과 절묘한 비유를 통해 인권을 대중화하는 전작들의 취지를 잇는 동시에 독자들에게 ‘불편하게 바라보기’를 권한다.
<책 속으로>
이 책은 미술 작품을 통해 인권을 생각하게 해준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저자가 보기에 인권 침해가 분명한 경우이다. 2부에서는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 어려운 인권 문제들을 다룬다.
<1부 우리가 기억할 사실들>은 여성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에서 시작한다.
문제 작품은 폴 고갱의 「죽은 이의 유령이 본다」이다. 고갱은 타히티에서 그린 그림으로 유명해졌는데 문제는 이곳이 프랑스의 식민지라는 데 있다.
이 작품은 유색인종 소녀의 벌거벗은 채 엎드린 모습을 보여주는데 고갱의 시선은 여러 가지로 불편하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심지어 같은 시대에 활동한 프랑스 남성 화가도 불편해했단다. 고갱은 위대한 예술가지만, 여성, 특히 식민지 여성을 타자화하고 대상화하는 그의 시선은 두고두고 욕을 먹는 중이란다.
두 번째로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소개한다.
주신의 「유민도」와 장자오허의 「유민도」를 대비하며 유민(요즘 식으로 말하면 걸인, 노숙자)은 왜 생기고 누가 이들을 보살펴야 하는지 묻는다. 그리고 도로시아 랭의 「이주자 어머니」(사진)를 보여주면서 ‘사회권’이라는 개념에 주목한다. 가난에 시달리지 않을 권리를 기본적인 인권으로 보자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이 복지를 누리는 것은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일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오토 딕스의 「이바르 폰 뤼켄의 초상」과 카를 슈피츠베커의 「가난한 시인」에서 묻는 질문은? 팔리지 않는 글을 쓰는 작가에게 돈을 주어야 하나? 시장경제의 관점으로 보면 택도 없는 이야기다. 하지만 사회권의 관점으로 보면 다르다고 한다. 루스벨트의 연설이나 세계인권선언을 보면 자유권이나 사회권이나 둘 다 모두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다.
표현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정부만이 아니다. 시장경제 원리도 때때로 개인의 자유를 억누른다.
자기 마음껏 시를 쓰고 싶지만, 폰 뤼켄이나 그림 속 가난한 시인처럼 될까 두려워 표현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사회권이 보장된다면 우리는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그밖에도 장애인 인권과 비장애인의 편견, 이주민(국민 이전에 인간), 성폭력(성적 자기결정권의 침해), 성소수자의 인권, 제노사이드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사슬에 묶이지 않을 권리, 표현의 자유 등을 미술작품으로 알려준다.
<2부 답하기 어려운 문제들>에서는 표현 자유의 한계, 인종주의, 여성혐오, 나의 사상과 타인의 신앙, 고령화 사회와 인권의 새 문제를 소개한다. 특히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불편으로 동물과 인공지능도 살펴보며 인권의 오늘과 내일을 모색한다. 지면 관계로 읽어보시라 권할 수밖에 없다.
< 5월 인권독서모임 >
『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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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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