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시작을 위해
우리의 힘을 모아갑시다!
윤경일
울산인권운동연대의 신임 인권연구소장, 이사, 운영위원 윤경일입니다.
뭐 직함만 보면 거창하지만, 실은 오문완 전 공동대표님이 맡아주셨던 인권연구소장직을 제가 맡게 되면서 당연직에 가깝게 이사와 운영위원을 동시에 맡게 되었습니다.
울산인권운동연대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인사드립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2월 초이지만 인연을 받아보시는 때가 되면 어느덧 3월에 가까운 날일 것입니다. 2018년도 간절곶에 새해 첫해가 올라 시작한 지 어제 같은데 한 달이 훌쩍 지나갑니다. 회원님 모두가 계획하신 모든 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빕니다.
지난달 박영철 신임대표님께서 이곳 여는 글에서 18년 역사를 거론하시면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저는 제3의 시작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제1기는 최민식, 박영철, 김창원 등 초기 멤버들의 99년의 시작 후 지금의 북정동사무실에 안착하는 시기였다면, 제2기는 오문완 사단(?)으로 불리는 사람들의 참가를 통해 이뤄졌던 변화의 시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동계워크숍을 통한 발전방안 모색, 인권연구소와 인권교육센터 창립, 재정 강화를 통한 활동가 복지향상 등을 해갔는데, 제가 회원 가입한 것이 10여 년 전이니 그때쯤이 시작이었지 싶습니다.
이제 박영철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제3기의 시작입니다.
올해 중에는 북정동 시대를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가야 하고, 2019년이 되면 창립 20주년 행사도 치러내야 할 것이고, 올해 지방선거를 통해 구현될 새로운 지역 인권정책의 마련을 위해 인권연구소도 고심해 나가야 하며, 인권교육센터 또한 지역 내의 인권교육 수요에 걸맞은 활동을 위한 조직 강화에 힘써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머니’라고, 제일 큰 숙제는 재정문제인가 봅니다.
제가 작년까지 감사를 맡았었는데, 결산 시 가장 고민된 부분은 활동가들의 복지축소였습니다. 4대 보험 등은 유지됩니다만, 대표의 업무추진비, 점심 식대로 활용된 활동가 복리후생비 등이 최저임금에 맞춘 활동가 활동비(보수)에 전액 전환되었습니다. 인권을 이야기하는 단체에서 재정문제로 활동가들의 기본적 인권 수준을 못 맞춰 준다는 역설에 헛헛한 웃음이 나옵니다만, 회원 배가, 자율적 회비 증액, 인권직종 단체가입 등 올 한해 열심히 재정사업을 하다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 답을 위해 이 글을 읽으시는 회원 여러분도 힘을 같이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숙제는 사무실 이전입니다. 재정여건만 된다면 걱정 없이 넓고 좋은 목의 사무실을 임대하여 들어가면 되겠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은 것을 회원여러분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이야기하다 보면 싸고 좋은(?) 사무실이 추천될 수도 있으니 관심을 가져주시고 서로서로 알아봐 주시길 또한 부탁드립니다.
여는 글부터 부탁만 드리는 글을 쓰게 되어 이사로서, 운영위원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만, 울산인권운동연대의 앞날을 더욱 굳건하게 할 제3기의 출범에 맞춰 우리 회원들이 합심하자는 의미이니 양해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설 잘 쇠셨지요! 무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셨고 받으시길!!
※ 윤경일 님은 울산인권운동연대 인권연구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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