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6-27 17:22
[126호] 이달의 성명 - 신고리 5·6호기 부실공사 즉각 중단하라! 부실공사 전면 조사하라!
 글쓴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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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신고리 5·6호기 부실공사 즉각 중단하라!
산업부는 신고리 5·6호기 부실공사 전면 조사하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신고리 핵발전소 5·6호기 공사현장 부실공사를 제보 받았다.
제보에 의하면, 신고리 6호기는 터빈건물 기초 구조물 작업 중 주철근에 용접을 하였다. 주철근은 설계하중에 의하여 그 단면적이 정해지는 철근으로써 매우 중요한데, 이 주철근에 용접하면 부식이 발생하여 건설현장에서 ‘주철근 용접’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신고리 6호기 터빈건물 공사현장에서 구조물 거푸집 설치 작업에 ‘갈고리’를 사용하지 않고 용접을 진행했다.

제보자 최 모씨(신고리 현장 협력업체 노동자)에 따르면, 당시 신고리 6호기 터빈 기초 구조물작업 현장의 반장이 지시한 용접을 작업자 3명 가운데 2명이 거부했고, 최씨는 그 팀 소속은 아니었으나 동료에게 내용을 제보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주철근에 용접한 사실을 확인했고, 이 내용을 올해 3월 6일 한수원 감사팀에 제보했다.

그러자 한수원 감사팀은 이틀만에 ‘교체 및 보강’ 완료했다고 알려줬다. 그러나 보강작업은 철근을 모두 걷어내고 다시 깔아야 힘에 최소 한 달 이상 걸리고, 100여곳이 넘는 용접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37곳에 대해 보강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한수원은 철근을 모두 교체한 것이 아니라 철근을 덧대는 등 보강작업을 한 것이다. 이것은 용접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며, 용접을 하면 콘크리트 타설 등을 할 때 물과 철근이 만나서 부식이 진행되고, 철근을 덧댄 것은 오히려 부식과 빈틈을 크게 만들 뿐이다.

한수원은 지난 3월 26일 <신고리원전 5·6호기 제2기 시민참관단> 발대식을 열고, “원전 건설의 투명성과 안전도를 확보하기 위해 시민이 건설 과정을 직접 참관하고, 의견 제시와 정책 제언을 할 수 있도록 50명의 참관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참관단이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전문적인 안전영역을 진단하기 어렵다.

한수원은 한편으로 홍보성 행사를 진행하면서 같은 시기에 위 일련의 부실공사 내용을 제보한 최씨를 출입정지 시키는 등 불이익을 준 것이 확인되었다.
작업자와 제보자 등이 불이익을 받자 3월 말부터 지금까지 새울원전 사거리에서 석달째 (부실시공 중단과 조사, 민원인 미보호 책임지라 등)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반면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에서 절차서와 다르게 작업을 지시한 협력업체 반장은 지금도 그 현장에서 버젓이 일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전면 중단시키고, 이미 진행했거나 진행되고 있는 작업에 대해 전수조사 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핵발전소 위험 요소와 부실공사를 제보 받을 수 있는 <원전위험 공익제보센터> 전화(052-296-5977)를 운영한다. 이는 가동되고 있는 핵발전소의 안전문제, 공사 중인 핵발전소 안전문제를 제보 받음으로써 경각심을 갖고자 함이다.

2019년 6월 17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