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욱일기 연상 교포, 친일파 작곡 교가...울산 학교 실태조사
- 교육희망 울산학부모회, 22일 친일잔재 실태조사 결과 발표 -
울산지역 학부모단체인 '교육희망 울산학부모회'가 9월 한 달 울산지역 초등학교 119곳, 중학교 63곳, 고등학교 57곳, 특수학교 4곳 등?243곳을 대상으로?학교?내 친일잔재?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22일 발표했다.
교육희망 울산학부모회가 각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교표(학교 마크), 교화, 교목, 교가 등을 전수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3곳에서 일본의 ‘욱일기’ 모양을 연상케 하는 교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외 이토 히로부미가 1909년 식민통치를 알리면서 우리나라에 처음 심은 가이즈카 향나무는 30곳의 학교가 교목으로, 일본?사무라이를 상징하는 벚꽃과 벚나무는 4곳이, 친일 인사인 박관수와 정인섭이 노랫말을 쓴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도 3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교표가 일제의 ‘욱일기’를 연상시킨다고 발표한 3곳을 분석한 결과 일제 통치기가 훨씬 지난 1985년과 1972년에 개교한 학교에서 교표를 사용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3곳 중 울산 동구 전하초등학교는 교표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교표가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전하초등학교의 경우, 해방 후 27년이 지난 1972년 개교한 학교인데도 교표가 ‘욱일기’를 닮아있다. 울산 동구 전하초등학교 홈페이지의 교표 설명란에는 "원의 윗부분은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고 이는 학생들이 동해의 떠오르는 밝은 태양의 기상을 닮고, 원의 아래 부분은 동해의 바다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는 바다 같은 넓은 마음과 꿈을 넓게 펼치라는 의미"라고 되어 있다.
교육희망 울산학부모회가 "교표가 ‘욱일기’를 연상시킨다"고 발표한 미포초등학교 역시 해방이 훨씬 지난 1985년 개교한 곳으로, 교표 설명란에는 "갈매기는 푸른 꿈을, 배는 미래의 개척정신, 태양은 광명과 창조 상징"이라고 되어 있다.
울주군 서생초등학교는 일제강점기인 1923년 개교했다. 교표 설명에는 "원 안의 글자는 교명인 '서생'을 자모음의 순서대로 풀어서 가운데에 한 줄로 꽉 차게 돋움체로 나타내며, 원안의 위쪽은 동해에 떠오르는 햇빛의 모습을, 원 안의 아래쪽은 동해에 닻을 내린 모습"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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