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3-31 17:09
[147호] News, Human Righ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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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무국
조회 : 4,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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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주의를 위한 저항과 투쟁을 지지한다!
미얀마 군부는 시민에게 자행되는 학살을 즉각 중단하라!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앞으로 1년간 국가를 통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쿠데타는 지난 2020년 11월 8일에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압도적 지지를 얻어 승리했지만, 군부가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하여 총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는 구실에 불과한 것으로 민주주의 이행을 약속했던 군부가 총선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민주주의 열망을 짓밟은 쿠데타일 뿐이다.
군부는 지금까지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저항과 투쟁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있다. 미얀마 거리에서는 매일같이 총성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실(OHCHR)과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집계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250명을 훌쩍 넘기고 있다. 행방불명된 사람까지 감안하면 실제 희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위를 주도해온 시민이나 활동가, SNS로 시위 상황을 전하는 시민들을 색출해 체포 및 구금하는 조치 역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외신기자 등 언론인도 체포되고 있다고 한다. 시위대를 향한 강경 진압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경고는 안중에도 없다. 미얀마 시민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군부의 폭력과 살상에 맞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인권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평화적인 시민불복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미 국제법으로 전 인류가 보편적으로 보장받아야 하는 생명, 안전,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와 이를 보장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상호협력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시민에게 자행되는 학살과 잔학행위는 결코 한 국가의 문제로 묵과될 수 없다.
미얀마의 현재는 우리의 과거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긴 시간 피를 흘리며 싸워온 한국의 시민으로서, 민주사회를 열망하는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미얀마 시민들의 정당한 투쟁에 끝까지 연대할 것이며, 대한민국 정부와 유엔등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또한 대한민국정부와 기업이 미얀마 군부에게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중단하기를 요구한다. 'UN 기업과 인권이행원칙' 그리고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에 따라 미얀마에 투자하는 한국기업들이 미얀마의 인권 유린 상황에 기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울산의 경우 현대자동차를 비롯하여 미얀마 군경과 사업적 관계를 맺어온 기업활동의 실태를 파악하여 해당 기업이 국제기준에 따라 군부 및 관련 기업과의 사업 관계를 청산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장차 미얀마에 투자 또는 기업활동을 하고자 하는 한국기업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저해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미얀마 시민들의 희생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쿠데타로 인해 희생된 미얀마 시민들께 깊은 애도를 뜻을 표하며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미얀마 군부는 즉각 쿠데타를 종료하라.
- 대한민국의 정부와 유엔 등 국제사회는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을 통해 미얀마 군부의 학살을 저지하고 민주주의 정상화에 노력하라.
2021년 3월 25일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울산지역 65개 시민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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