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9-29 16:46
[141호] 열린 주방
 글쓴이 : 사무국
조회 : 4,743  
천재지변도 인권이다

이번 달 열린 주방도 역시나 윤쉐프와 한주희 선생 덕에 풍성한 식탁과 열정적인 모임 식구들에 의해 화기애애한 주방한담으로 진행 되었다.
지난달에도 언급했듯이 녹음본을 들어보니 대화법, 억양, 주제 본질의 역설 등이 민망할 정도로 낯선 부분이 있어 반성이 되었다.

처음 주제는 7년여 만에 되찾은 전교조의 합법적인 노조 지위였다.
참석한 모든 분들이 최귀선 선생에게 축하를 드리고 7년의 투쟁에 위로와 함께 향후 진행 방향을 질문 하였다. 해직된 분들의 원직 복직과 그에 따른 급여 문제라든지 할 게 많을 거라고 답변해 주셨다. 경쟁적인 교육을 지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전인교육의 활성화를 기대하였다.
두 번째는 여전히 기세를 잃지 않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울산인권운동연대의 향후 진행방향이었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금년도 인권마라톤의 개최를 취소하고 하반기에 예정된 후원의 밤도 진행이 힘들 거라고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대면 행사는 거의 못하지 않느냐의 우려 속에 현재 기획 추진 중인 인권기행 도서 출판의 논의였는데 열정적인 일부 참석자는 대규모의 도서 판매(강매)를 주장하였는데 참석자 대부분이 집필진이라 내용은 수긍 하면서도 실효성의 담보는 의문시 되었다.
아무쪼록 인권연대 회원들과 주변 지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베스트셀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대면, 비대면으로 교차 시행되는 학교 강의가 교육의 약자에게 불이익으로 다가오지 않기를 기대해 보았다.

마지막 주제는 울산 지역에 많은 피해를 몰고 온 태풍 마이삭 이었다.
울산 지역의 많은 교통 신호등이 망가져 출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였다. 또 상당수의 지역이 단전이 되어 급수가 안 되고 고층의 엘리베이터가 멈춰 한동안 생활의 곤란을 겪었다. 상당수의 학교가 단전이 되어 학교 행정이 마비되고 냉방이 되지 않아 힘들었다고 참석하신 몇 분이 토로하셨다.
일부 아파트가 단수로 인하여 고통을 느꼈다는 문제가 대두 되었는데 일부 빌라나 소수세대의 아파트 말고는 대단지 세대의 아파트가 그런 문제가 생겼다면 인재라는 일부 참석자의 주장이 있었다. 항상 예비 되고 정비되어 있어야 하는 비상발전기의 역할이 문제라는 지적이었는데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시민은 필히 알아야 할 내용이었다.
모든 분야에서 자기역할을 다해 천재지변에도 고통 받는 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 하면서 주방한담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