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7-28 17:04
[199호] 여는 글 - 인·연 소식지 <200호 발행>을 앞두고…
 글쓴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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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소식지 <200호 발행>을 앞두고…

편집위원회


처음 소식지를 발행할 때는 진보적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및 노동단체들의 소식을 전하는 일을 해보고자 했다. 당시만 해도 서로 간에 소식이 공유되지 않고 있었다. 노선에 대한 갈등도 있었으며 매체 역시 제한적이었다. 연대의 모습도 구속력이 강한 연합이거나 아니면 규율이 느슨한 협의체였다. 연대란 이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 상황에서 울산인권운동연대의 소식지는 서로의 활동을 알게 해주는 알림이였다.

이후 사안에 따른 단체들간의 다양한 연대틀이 만들어지고, 인터넷의 발달로 메일 등을 통한 정보 공유방식이 가능해지면서 지역 단체들의 활동을 알리는 역할은 축소되어갔다. 그리고 새롭게 잡은 방향이 회원들간의 소통의 장이 되어보자는 것. 회원들 인터뷰도 하고, 진행하고 있는 일과 생각들도 담아보았지만 얼마가지 못했다. 인터뷰 대상을 찾는 것도 어려웠지만 2~3명의 사무국 인력으로는 지속적인 활동이 어려웠다.

여러 차례의 논의를 거친 결과 찾아낸 방향은 ‘인권’에 대한 시선을 교정해 나가보자는 것이었다. [포커스]에서는 조금 더 깊이 있게 ‘인권의제’들에 접근해보고, 사람들이 가진 다양한 생각은 [시선]에 담아보기로 했다. 현재 발행되고 있는 소식지 ‘인연’의 기본 틀이다.

소식지에 글을 보내주신 분들도 다양하다. 학계나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분들 이외에도 외국인 노동자 지원활동가부터 묵묵히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보듬는 분들까지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의 느낌과 생각들을 담아주셨다. ‘시선’ 역시 때론 풋풋한 웃음을, 때론 물음표를 던지는 놀램을 안겨주었다.

그렇게 울산인권운동연대 소식지는 많은 사람들의 힘보탬 덕분에 다음 호에 200회를 마주한다. 무엇보다 감사한 분들은 긴 시간 함께해준 후원회원들이다. 200호에는 회원분들 중 몇 분을 찾아 그분들의 이야기를 실어볼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사회와 회원분들에게 ‘울산인권운동연대’에 대한 생각도 물어보고자 한다(현 소식지 별도첨부한 용지폼에 작성하시고 사무국으로 문자전송). 특집호라지만 몇 가지 사정으로 지면을 늘리진 못한다. 덕분에 조금은 가볍게 읽어볼 수 있으리라 기대도 해본다.

데이비드 호킨스는 자신의 저서 ‘의식혁명’에서 0부터 1,000까지의 수치를 의식 수준을 측정하는 척도로 삼고, ‘전 세계 인구의 85%가 200 이하의 낮은 의식으로 살아간다.’며 ① 감정 관찰과 허용, ② 자기 자비 훈련, ③ 매일의 감사 명상이라는 마음 수행을 통해 삶의 의식을 높일 것을 권하였다. 그렇다면 200호를 마주하면서 편집위는 어떤 과제들을 풀어나가야 할까? 그리고 ‘인연’은 200호를 넘으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설레임보다 부담이 더 크게 다가오는 8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