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2-03 14:30
[133호] 열린 주방
 글쓴이 : 사무국
조회 : 5,231  
열린 주방酒房을 열며


앞으로의 열린 주방을 어떻게 운영을 할 것인가와 편집위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를 자유롭게 각자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참가자 면면을 보면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나눌 수 없었던 진취적이고 기발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역시나 지면에는 싫을 수 없는 다수의 급진적이고 과격한(?) 의견도 일부 있었습니다.

첫 주제로는 역시 열린 주방의 운영 내용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음식을 준비해주신 윤경일 쉐프(?)님의 헌신적인 봉사로 배부르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아 다음날까지 먹어야 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조금 적게 준비하고 운영회비로 각자 만원씩 갹출하기로 하고 열린 주방의 책임자는 계속해서 윤 쉐프가 맡아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열린주방의 색깔에 맞게 ‘주류’도 맞춤 주문을 고민해보자는 의견이 있어 향후 소비량을 검토한 후 시행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진행하였습니다. 문제는 그렇지 않아도 술(?)로 소문난 단체인데 ‘인권연대 소주’까지 주문제작하면 난리 나겠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어찌되었던 추진을 할 듯 합니다.

두 번째는 연대 창립 20주년에 맞추어 어떤 내용을 담아 행사를 기획 할 것인지와 어떤 역할을 하여야 하나의 고민이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는데요. 우선 20주년 창립행사를 ‘기업과 인권 토론회’, ‘전국인권활동가 초청토론회’를 진행하고 6월 23일 후원의 밤을 진행하자는 방안이 거론되었습니다. 더불어 박 대표님과 오문완 교수님의 공저로 ‘토토로와 함께하는 인권기행’ 출간과 북 콘서트를 세계인권선언일에 맞추어 진행하는 것은 어떨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인권연대의 울산에서의 위상과 역할을 고민해 보았습니다.
제반 시민단체와의 참여와 연대를 우리의 실정에 맞게 설정하고 4월에 실시되는 총선에서 혐오표현이 없는 선거운동을 독려하고 감시하기로 하였습니다.
또 5개 구군의 인권위원회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조금이라도 나은 행정업무의 인권감수성의 지수 향상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열린 주방을 같이하고 싶어 하는 회원은 언제든지 문호를 개방하여 더 다양한 의견이 담아질 수 있도록 하자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처음의 다소 어설픈 진행도 차츰 나아질 것으로 확신하며 열린 주방이 또 다른 인권연대의 컨셉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