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대통령마저 ‘바지사장’되는 건 아니겠지요?
이영환 l 편집위원장
『왜 바지사장이라고 하나요? 치마사장은 없나요? 』
제목이 눈길을 끌어 기사를 읽어 내려갔다.
실제 업주가 저지르는 불법을 일정한 대가를 받고 뒤집어쓰는 ‘총알받이’하는 데서 ‘받이’를 따와 발음대로 ‘바지사장’이 됐다는 설(대구지방경찰청 홍보 블로그 참조)과 ‘바지저고리 입힌 허수아비’라는 표현에서 바지저고리란 말이 나왔고, 여기서 다시 ‘바지’만 따왔다는 설 두 가지로 정리된다며, 남은 건 ‘몸뚱이’뿐인 사람들의 생계수단이었던 ‘바지사장’이 세월이 흐르면서 유형도 다양해져 코스닥 기업대표 중엔 주가 띄우기용 영입 바지사장도 적지 않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자녀 뒷바라지에 열성인 아빠들을 일컬어 ‘바짓바람’이란 표현을 쓴 언론 보도가 있는 것을 보면 ‘가짜 여자사장’이 급격히 늘어나면 ‘치마사장’이란 신조어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을 듯 하다며, 기자는 마지막 글에 묵직한 무게를 실어놓았다.
「요즘 답답하기 짝이 없는 정국 상황을 보고 있자면, 우리 사회의 실세는 ’국정원‘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러다 대통령마저 ’바지사장‘ 되는 건 아니겠지요?」라고…….
제목의 재미에 끌려 읽어 내려가다 어느새 ‘쿵’하는 울림에 신경이 놀래 주뼛 일어선다.
그래…….! 국정원녀에서 NLL 공방에 이어 RO 사건까지....
대선부터 시작해서 대통령 취임이후 6개월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국정원’은 어느새 모든 정치, 사회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그리고 그 흐름을 스스로가 좌지우지해 나가고 있다. ‘권력은 정보로부터 나온다’고 했던가. 청와대마저 그 흐름에 휩쓸려 가는 듯하다.
회원 여러분~!
정말 이러다가 대통령마저 ‘바지사장’이 되는 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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