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날치기’...노조 3박 4일 ‘결사투쟁’ 나서
보건의료노조 “홍준표 지사가 직접 담판 면담에 나서라”
크게작게프린트기사공유 | 12일 경남도의회 여당 의원들이 진주의료원 법인 해산을 골자로 하는 조례개정안을 날치기 통과시키면서, 보건의료노조가 결사투쟁에 나섰다.
노조는 18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폐업 조례안 논의를 유보시키겠다며 오늘부터 3박 4일 투쟁에 돌입했다. 또한 ‘대화’를 제안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뒤로는 불법 날치기를 강행했다며 홍 지사와의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15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례개정안 날치 통과와 관련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오늘부터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열리는 18일까지 3박 4일간 결사투쟁을 전개한다고 선포했다. 15일에는 보건의료노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특별 투쟁계획을 확정하고, 특별결의문을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6일에는 조합원들이 서울로 상경해 새누리당사 앞 기자회견과 당 대표 면담, 청와대 앞 기자회견, 108배 투쟁, 대규모 광화문 촛불문화제 등을 개최한다. 17~18일은 ‘진주의료원 지키기 1박2일 국민행동의 날’로 정해 경남도의회 앞에서 1박2일 노숙농성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오후 1시에는 민주노총 영호남권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해, 진주의료원 폐업을 위한 조례 날치기 통과를 막는 범국민 행동을 전개한다.
이들은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조례개정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폐업사태는 제2의 광우병 쇠고기 투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노조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들이 18일 또다시 폭력 날치기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투쟁의 무대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중앙당 앞으로 옮겨 전 국민적 규탄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당장 4월 20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투쟁을 시작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홍준표 지사에게 직접 면담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앞에서는 대화하겠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폐업을 강행하는 치졸한 작태를 중단하고,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경남도의회가 조례안 심의를 유보하고,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강행 방침을 중단할 경우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고연차 직원들의 명예퇴직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개혁 △의료원 발전을 위한 고통분담 △노사 관계 안정화 △진주의료원 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화 참여 등 노조 차원의 고통분담에 대해 적극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에서 날치기 처리된 조례개정안은, 19일 열리는 경남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현재 도의회 의원 57명 중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39명으로 과반이상을 점하고 있어, 본회의에서 역시 여당 의원들이 ‘조례개정안 최종 통과’를 충분히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다.
노조는 “경남도의회 의원들은 불법 날치기 폭력사태가 경남도의회서 벌어진 데 대해 부끄러워하고 도민들에게 사과하라”며 “아울러 당장 18일로 예정된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조례안 논의를 유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오늘 2시, 진주의료원 경영진들과 세 번째 대화에 나서게 된다.
<출처:민중언론 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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