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4-21 16:30
[기자회견] 울산교육청은 세월호의 교훈을 잊었는가? 안전하지 않은 홍명고등학교에서 지금당장 아이들을 대피시켜라!
 글쓴이 : 인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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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은 세월호의 교훈을 잊었는가?
안전하지 않은 홍명고등학교에서 지금당장 아이들을 대피시켜라!


정말 놀랍고도 기가 막힌다. 세월호의 비극을 겪고도 이렇게 안일할 수가 있단 말인가? 우리는 지난 세월호 참사를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는가? 증축을 허가하고 노후선령의 운행을 허가하고 갖은 규제를 완화하고 원칙을 어겨가면서 세월호를 운행한 결과 소중한 생명을 304명이나 잃었다.

지난 3월, 홍명고등학교 본관동 안전진단 실시되었다. 책임기술자의 종합 의견에 따르면, 「안전성평가 B등급, 상태평가 C등급으로 각각 평가되었으며, 종합평가 C등급 구조물로 평가되었다. 특히 지상 4층 콘크리트 초기동해로 인한 성능(강도, 내구성, 수밀성) 저하로 구조적 균열 및 결함 발생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D등급을 받았다. 따라서 해당구간은 구조체의 수밀성 및 내구성 회복과 함께 내력증대를 위한 조속한 보수 보강이 요구되는 상태라고 밝히면서 하지만 보수,보강 공법의 시공 난이도 및 경제성 고려시 보수,보강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실시하더라도 구조체의 상태(밀실도)가 매우 불량하여 소정의 성능회복은 어려운 상태이다. 따라서 현재 본 시설물의 이주계획 등으로 공실이 많은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불확실한 보수,보강을 무리하게 실시하는 것보다는 해당구간의 사용을 제한한 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구간의 재축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판단된다. 」라고 전문가는 의견을 밝혔다.

보수보강을 해야 하지마 보수보강이 어려운 여건이며, 실시하더라도 성능회복은 어려운 상태여서 보수보강을 하지 말고 다시 건축을 하라는 권고로 읽힌다.

상황이 이러한데 교육청은 무엇을 망설이는가?
황당하게도 교육청은 4월 17일 학교를 방문해서 질의하는 교육위원회 의원들에게 관련 업무보고를 하면서 학교자체안전관리와 보수,보강 쪽으로 입장을 밝혔다. 본관건물 3,4층은 접근을 통제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균열정도와 붕괴의 위험이 인정된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여전히 그 불안한 건물에 아이들을 내버려두고 땜질을 하겠다는 것인가.

교육청은 아이들 대피계획부터 밝혀야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출입이 통제된 위험한 3,4층을 머리에 이고 불안한 마음으로 매일 매일을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우리울산교육연대는 더 이상 이를 두고 지켜볼 수 없다.
우리는 울산교육청에 요구한다. 지금 당장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대피시켜라!
무엇보다 안전이다! 생명이다!
아주 미미한 가능성에도 사람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일반적인 콘크리트구조물의 평균수명이 50년에 달하는데, 이제 건축한지 30년이 채 되지 않는 건축물에 이같은 균열이 발견되고 학생출입을 통제해야 할 만큼의 부실이 발견되었다면 이는 원칙적으로 공사자체가 부실공사였다는 말이 아닌가?

이에 대해서 울산교육청은 특별감사를 통하여 부실공사의 원인을 밝혀내고 문책하는 등 부실의 근본원인을 발본색원하는데도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울산교육청이 세월호의 교훈을 깊이 새기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울산교육청은 홍명고 붕괴위험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아이들과 교직원들의 대피계획을 수립하라!!!"

2015년 4월 21일
교육공공성실현을위한울산교육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