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3-14 18:36
[기자회견] 세월호참사10주기울산위원회 준비알림
 글쓴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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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문20240314_세월호참사10주기_울산위원회_준비알림기자회견.hwp (80.0K) [3] DATE : 2024-03-14 18:36:52

[기자회견] 세월호참사10주기울산위원회 준비알림

일시 : 2024년 3월 14일(목) 오전 11시
장소 : 울산시청 프레스센터
주최 : 세월호참사 10주기 울산위원회
내용 :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올해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지 10주기가 되었습니다.

그 긴 시간, 10년의 시간에도 왜 세월호에 탄 사람들을 구조하지 않았는지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2014년 4월16일 오전 8시52분 최초 신고 이후 40분이 지나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 123정과 헬기들은 자력으로 바깥으로 빠져나온 승객들만을 구조했습니다. 그리고 선내 대기 방송으로 인해 세월호 내부에 대기하고 있던 승객들을 바깥으로 나오게 하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밖으로 나오라는 탈출명령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해경지휘부 및 상황실 역시 시시각각 변할 수밖에 없는 세월호의 상황을 스스로 파악하려고 하지 않았고, 승객의 신고 등으로 이미 확보된 정보도 출동세력에게 공유하지 않았으며, 현장 출동세력이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구조계획을 수립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세월호에서 가장 필요했던 승객들에 대한 퇴선유도 지시도 행해지지 않았습니다.

희생자 304명은 국가의 구조 한번 받지 못했습니다. 승객 구조를 방기했던 해경지휘부는 2023년 11월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선고를 받았으며, 구조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제대로 없었습니다. 정부의 조사는 종료되었지만, 구조방기와 국가폭력의 윤곽만 드러났을 뿐 그날의 진실을 모두 밝히지 못했습니다. 침몰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참사와 이후 발생한 국가폭력에 대해 국가책임의 인정과 대통령의 사과, 미공개 정보 공개와 추가조사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국가책임에 대한 인정도, 사과도 하지 않았고, 권고 이행을 비롯한 추가적 조치도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한 사회로 가야 합니다.

세월호참사 이후에도 사회적 참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태원참사, 오송지하차도 참사 등 사회적 참사는 계속 우리 일상을 흔들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1년 3개월 만에 통과된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마저 거부함으로써 국가가 사회적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만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세월호참사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고, 4월 16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실천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세월호참사 이후 국가는 변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달라졌습니다. 결코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시민의 힘으로 진실을 찾아 나아갈 것입니다. 재난참사 책임자에 대한 불처벌에 항의하고, 정부에 정보공개와 추가조사를 촉구하겠습니다. 세월호참사의 교훈이 또 다른 재난참사를 막고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게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세월호참사10주기울산위원회는 세월호 참사의 온전한 진실과 완전한 책임, 생명존중과 안전사회를 위해 울산기억식과 울산분향소, 기억그리고참여전시와 2024 울산학생그림공모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4월 13일 토요일 오후4시16분 태화강 국가정원 만남의 광장 인근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 울산기억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4월 14일 일요일부터 4월16일 화요일까지 롯데호텔 앞 인도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모 시민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 세월호참사 10주기 울산학생그림공모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3월5일부터 4월3일까지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그림을 받고있으며, 4월9일 심사발표 후 4월 13일 토요일 울산기억식 때 시상식을 함께 합니다.

우리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소중한 기억과 연대를 소환하여 앞으로의 10년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길에 앞장서겠습니다. 세월호참사 10년! 진실과 책임, 생명과 안전을 향해 기억과 약속의 길을 함께 걷겠습니다.


2024년3월14일
세월호참사 10주기 울산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