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9-30 16:35
[기자회견] 월성핵발전소 방사성 누출 대책마련 촉구
 글쓴이 : 사무국
조회 : 78  
   210930월성기자회견문.hwp (19.5K) [0] DATE : 2021-09-30 16:36:16

○ 일시 : 2021년 9월 30일 (목) 오후 2시
○ 장소 : 울산시청 정문
○ 주최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 내용 :

월성핵발전소 24년 이상 방사성 물질 누출!
운전 14년 만에 사용후핵연료 수조 균열 확인!

수조 바닥은 보수도 못 하는 상황!
방사성 물질 차단은 조기폐쇄 말고는 답 없다

한수원과 원안위는 월성핵발전소 폐쇄 결정하고
방사성 물질 누설 방지조치 즉각 실행하라!
부실시공 의혹을 제대로 밝혀라!


정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구성한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가 9월 10일 월성핵발전소 1~4호기 방사성 물질 누출조사 1차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조사단은 이번에 월성1호기 주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월성1호기 주변 토양(9m 굴착)에서는 감마핵종인 세슘-137까지 검출돼 구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감마핵종은 삼중수소와 달리 콘크리트를 투과하지 못하므로 월성핵발전소 내 시설물이 손상됐음을 의미한다. (첨부1 참조)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1997년에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구조물 주변을 굴착하고,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저장수조 벽체 균열이 발견돼 콘크리트로 이를 보수한 것인데 이는 24년 전 이전부터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월성1호기뿐만 아니라 2·3·4호기 모두 부실시공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국가 핵심 보안관리시설이자 안전관리 시설물인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균열이 가동 14년 만에 발생한 것은 부실공사와 외부충격 말고는 해명할 길이 없다.

조사단은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벽체와 차수 구조물이 원래 설계와 다르게 시공되었음을 확인했고, 그 이후부터 차수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단은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주변의 물 시료 삼중수소 농도가 저장수조 누설수의 삼중수소 농도(15∼45만 Bq/L)보다 높게 측정됨을 확인했고, 감마핵종까지 검출되어 유입경로를 조사 중이다.

조사단은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건전성 조사결과 남측 벽체의 에폭시(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벽체의 방수 기능 담당) 방수성능 결함을, 수직 벽체의 시공이음부에서 저장조 냉각수가 누설되었음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냉각수 누설을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벽체 4면 중 남측 1면만 파악했고, 바닥은 지금까지도 내부 에폭시 보수공사를 하지 않아 누수량이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수원은 저장수조 벽면의 에폭시는 여러 번 부식이 확인돼 보수하였으나, 바닥은 한 차례도 보수하지 않은 것이다.

조사단은 또 2010년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의 차수벽 보강공사와 2012년 격납건물 여과배기시설 설치 공사 때 유공관이 손상되고 막힘이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2012년 월성1호기 격납건물 여과배기설비(CFVS) 건물 설치 공사 때 지반보강용 기초파일 7개가 구조물 외부의 차수막 바닥을 손상했음도 확인했다.

이번에 조사단이 발표한 자료 외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작성한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삼중수소 관리현황 및 조치계획](2020. 06. 23)에 따르면, 월성1호기뿐만 아니라 2·3·4호기 모두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수조 주변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매우 높게 나왔다. 4호기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집수정에서 감마핵종까지 검출되었으며, 2·3·4호기 모두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균열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한수원과 조사단 자료로 월성 1·2·3·4호기의 방사성 물질 누출을 확인했다. 그러나 조사단이 조사할 수 있는 범위는 극히 제한적이다. 월성1호기는 영구정지한 상태에서 격납건물 여과배기시설 설치 때 파손된 차수막을 보수하기 위해 굴착하면서 조사도 진행했다. 하지만, 가동 중인 다른 호기는 굴착 자체가 쉽지 않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주변을 굴착하다가 자칫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굴착 시 구조물 내외 압력이 변해 예기치 못한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볼 때 월성 2·3·4호기 가동중단과 조기폐쇄만이 해결책이라고 판단한다.

월성핵발전소 2·3·4호기는 방사능 누출과 사고 위험을 감수하는 가동보다 폐쇄 결정이 현명한 길이다. 이들의 설계수명은 2호기 2026년, 3호기 2027년, 4호기 2029년이며, 3개 호기의 전력생산은 국내 전력생산의 2.17%(첨부2 참조)에 불과하다. 월성 2·3·4호기를 지금 바로 폐쇄해도 국내 전력공급이 통상 40% 남아도는 상황에서 전력공급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 2·3·4호기 조기폐쇄를 결정하고,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의 방사성 물질 누설 차단조치를 즉각 실행하라.

끝으로 조사단은 한수원이 조사가 진행 중인 차수막과 차수벽을 제거하였으며, 자료제출에 비협조적이라 애로를 겪는다고 밝혔다. 애초 방사성 물질 누출은 한수원이 공개한 것이 아니라 제보로 밝혀져 현재 조사까지 이르게 되었다. 정부는 한수원의 투명하지 못한 핵 시설 관리를 엄중히 문책하고, 부실시공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라.

2021년 9월 30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첨부1: 조사단이 발표한 세슘과 삼중수소 검출량
조사단이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주변 ‘토양과 물의 시료’(심도 9m에서 채취)를 분석한 결과 토양에서는 감마핵종인 세슘-137(Cs-137)이 최대 0.37 Bq/g이 검출되었다. 세슘-137의 자체처분 허용농도는 0.1 Bq/g이다. 조사단은 올해 7월 27일부터 8월 25일까지 25개의 시료를 채취했고, 그 가운데 14개 시료에서 감마핵종인 세슘-137이 검출됐다. 조사단은 물 시료도 분석했는데, 여기에서는 삼중수소가 최대 75만6천Bq/L(최소 1640), 감마핵종(Cs-137)은 최대 0.14 Bq/g이 검출되었다.

첨부2: 월성 2·3·4호기 전력생산량은 국내 전체 전력생산량의 2.17%
2020년 국내 총 전력생산량: 552,162,160MWh _ (출처: 한국전력통계)
2020년 월성 2,3,4호기 전력생산량: 12,008,944MWh _ (출처: 한국수력원자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