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기자회견]
- 일시 : 2021년 4월 28일(수) 오전 11시
- 장소 : 울산광역시청 정문 앞
- 주최 :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울산지역 66개 시민사회단체
- 내용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주의를 위한 저항과 투쟁을 지지한다!
미얀마 군부는 시민에게 자행되는 모든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자신들이 실패한 총선을 빌미로 쿠테타를 일으켰다. 이에 대다수의 미얀마 시민은 납득하지 못하였고, 군부에 의해 짓밟힌 자신들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을 시작하였다. 그들은 분명 미얀마의 미래를 위해 침묵하지 않고 분연히 일어선 애국자들이다. 하지만 군부는 민심(民心)이 곧 천심(天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였으며, 오히려 자국의 시민들을 국가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반동분자로 규정하고, 시민이 준 힘과 권력을 이용해 무자비한 폭력과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게다가 미얀마 군부는 4월 25일에 개최된 아세안 지도자회의에서 시민들에 대한 폭력 사용 중단을 포함한 다섯 가지 조항에 합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사과는커녕 오히려 합의 당일까지도 시민들에게 폭력을 서슴지 않고 저질렀다. 또한 군부는 질서유지를 위한 진압을 빙자하여 음지에서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자행하는 등 자신들의 추악한 욕망을 채우고 있다. 그렇게 미얀마 군부는 지금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인륜마저도 철저히 짓밟고 있다. 우리는 이 모든 사실을 듣고 있고, 보고 있는 살아있는 증인들이다.
우리는 4.19 민주혁명의 자랑스러운 후예로서 이 사실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우리는 5.18 민주화운동의 서글픈 상속자로서 미얀마 땅에 쌓여만 가고 있는 아픔과 상처에서 우리의 아픔과 상처를 덧대어 보며 전율한다. 우리는 6.10 민주항쟁과 촛불혁명 등 우리 현대사에 아로새겨져 있는 수많은 민주화 운동과 투쟁의 정신이 여전히 우리 안에 살아 숨 쉬고 있기에 더 이상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작금의 미얀마 사태를 더 이상 남의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현실이라 고백하며, 현재 군부에게 자신의 존엄성을 위협 받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 곁에 서서 함께 울고, 서로 보듬으며, 한 목소리로 외치고자 결의하였다.
이에 우리는 지난 3월 25일 기자회견 이후 현재 울산지역에 체류 중인 미얀마 시민들과 함께 거리에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거리 캠페인과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여러 매체와 SNS를 통해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해 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이루어질 우리의 여러 사업과 행사를 통해서도 미얀마의 민주화 지지와 군부의 학살에 대한 규탄을 끊임없이 표명할 것이며, 민주화를 위해 투쟁 중인 미얀마 시민들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이고도 실효성 있는 방안들을 계속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해 옮길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연대는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전소(全燒)하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며, 미얀마 시민들이 품고 있는 민주화의 꿈은 그 어떠한 폭력과 논리 앞에서도 결코 사그라들지 않을 것을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러한 기치(旗幟) 아래 우리는 우선 미얀마 군부에 의해 희생된 미얀마 시민들에게 사무치는 마음으로 애도를 표한다. 그리고 하루빨리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가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은 우리의 입장과 요구를 다시금 천명한다.
- 우리는 자유, 평등, 정의를 바라며 궐기한 미얀마 시민들의 숭고한 결의를 지지하며, 그들의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
- 우리는 미얀마 시민들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민족통합정부”(NUG)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올바르게 선도하고, 미얀마에 깊이 뿌리내려 있는 민족 간의 갈등을 종식 시켜줄 것을 기대하며 이를 지지한다.
- 미얀마 군부는 4월 25일 아세안 지도자회의에서 합의한 다섯 가지 조항인 1) 폭력 사용 중단, 2) 모든 당사자의 건설적 대화, 3) 아세안 의장국 특사 및 사무총장이 대화 중재, 4) 아세안인도적지원터를 통한 인도적 지원, 5) 아세안 특사 및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과 모든 당사자 면담을 조속히 그리고 충실히 이행하고 협조하라.
-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에 항거하다 구금되거나 수감된 이들을 모두를 즉각 석방하라.
- 미얀마 군부는 계엄령을 종료하고, 민족통합정부에 권한을 이양하라.
- 대한민국 정부와 아세안 그리고 유엔 등 국제사회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와 실효성 있는 행동으로 미얀마 군부의 반인륜적 폭력 저지와, 미얀마의 민주주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라.
-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와 국외 기업들은 미얀마 군부와의 모든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2021년 4월 28일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
울산인권운동연대, 울산시민연대, 울산이주민센터, 울산지방변호사회인권위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울산지부, 울산대학교인권법학연구센터, 울산민주화운동기념계승사업회, 울산장애인부모회, 울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울산다울성인장애인학교, 교육희망울산학부모회, 어린이책시민연대울산지회,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울산지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울산지부, 평화와건강을위한울산의사회, 노무현재단울산지역위원회, 울산416기억행동, 울산언론발전시민모임, 더불어숲작은도서관, 울산환경운동연합, 울산YMCA, 한살림울산, 채식평화연대, 사)울산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함께’, 민족문제연구소울산지부, 울산민예총, 울산진보연대, 울산중구주민회, 울산새생명교회, 울산저널, 나비문고, 노동당울산시당, 사회변혁노동자당울산, 울산녹색당, 정의당울산시당, 진보당울산시당,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한국노총울산지역본부, 전교조울산지부, 울산북구비정규직지원센터,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현장투쟁복원과계급적연대실현을위한울산노동자모임, 울산노동자배움터, 노동해방투쟁연대(준)울산, 울산노동인권센터, 울산불교환경연대, 울산상담소시설협의회(울산여성회 부설 북구가정폭력상담소, 울산동구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 남구통합상담소, 울산장애인인권복지협회 부설 울산장애인성폭력상담센터, 울산YWCA 부설 성매매피해상담소, 한국가정법률상담소울산지부 부설 울산성폭력상담소, 북울산가정폭력상담소, 울산여성의전화, 여성긴급전화1366울산센터, 울산해바기센터, 보리수마을, 물푸레, 평안의집, 여성의쉼터, 성심희망터, 징검다리, 씨밀레), 평등사회노동교육원울산지부 (총 66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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