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6-03 18:05
[다시 타는 밀양 희망버스, 울산 수도권 참가 선포 기자회견]
 글쓴이 : 사무국
조회 : 1,609  
   취재요청_다시_타는_밀양_희망버스_울산기자회견문(240603).hwp (17.5K) [5] DATE : 2024-06-03 18:05:47

밀양·청도 송전탑 행정대집행 이후 10년!
기후정의 역행하는 윤석열 핵폭주 막아내러
밀양 희망버스 함께 타요!

일시 : 2024년 6월 3일(월) 13시 30분
장소 : 울산시청 기자실
주최 : 울산공동주최참가단위
내용 :


신고리 핵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초고압 송전탑에 맞서 밀양·청도 주민들은 지난 이십여 년간 투쟁을 이어왔습니다. 밀양에서는 13번의 공사 재개와 중단이 있었고,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38만 명의 경찰이 투입되었다. 2014년 6월 11일에는 밀양 송전탑 건설 부지에 설치한 4개 움막농성장의 행정대집행을 위해 2,000여 명의 경찰과 공무원을 투입했다. 한국전력과 경찰은 알몸으로 저항하는 밀양 주민들의 인권을 짓밟으며 사람이 안에 있는데도 농성장을 칼로 찢고, 쇠사슬을 건 목에 절단기를 들이대고, 사람들의 사지를 들어 던지며 밀양 주민들과 연대자들을 끌어내 결국 송전탑 공사를 강행했다. 여기 울산의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대부분이 그 날 그 현장에 있었다.

올해 6월 11일은 밀양 행정대집행 10년이 되는 날이다. 폭력 진압에 책임이 있는 그 누구도 처벌받지도, 사과하지도 않은 채 10년이 흘렀다.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밀양경찰서장 김수환은 밀양을 계기로 승승장구하여 경찰 서열 2위의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이 되었다. 한국전력은 합의금인지 보상금인지 기준을 알 수도 없는 돈을 무분별하게 지급하여 수백 년 동안 형성되어온 마을공동체를 산산조각 냈다. 그러나 여전히 송전탑 완공 이후에도 송전탑을 반대하며 잊을 수도, 지울 수도 없는 국가폭력의 고통을 안고 높이 100m의 765kV 송전탑 밑에서 살아가는 100여 세대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운동은 우리가 편하게 소비하는 전기가 수많은 지역주민들의 피해와 희생을 통해 생산·수송되고 있다는 전력시스템의 부정의를 드러냈고,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진실을 알렸다. 울산이 신고리3.4호기를 막았어야 했고 최소한 우리가 쓰는 전기에 대한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10년 전 ‘우리가 밀양이다’라고 함께 외쳤다. 그러나 송전탑을 당장 철거하고 핵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이 피해를 회복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마땅한 일임에도 윤석열 정부는 기후위기를 핵진흥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핵폭주는 기후정의를 이야기하는 시대에 최악의 역행이다. 노후 핵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고, 신규 핵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은 국가폭력에 대한 반성 없이 발전소와 송전선로 인근 주민들의 희생을 계속해서 강요하겠다는 만행이다. 신규 핵발전소를 건설하면 밀양 주민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양의 전기가 흐르는 송전탑 아래에서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전력시스템의 부정의로 인한 국가폭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024년 6월 8일 토요일, 우리는 다시 타는 희망버스를 타고 밀양에 갑니다. 우리는 밀양주민들과 함께 “송전탑이 지어졌으니 투쟁은 끝났다”는 거짓말에 맞서 국가폭력은 끝나지 않았음을 다시 알리고, 탈핵·탈송전탑이 곧 기후정의임을 외칠 것이다. 울산에서 밀양할매할배와 함께 농활하고 싸웠냈던 그때를 기억한다. 초고압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과 핵발전소 인근 지역주민들, 지역주민의 눈물을 타고 흐르는 초고압 송전탑 철거와 탈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함께 모여 끝나지 않은 밀양 투쟁을 잇기 위해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지며 투쟁할 것이다.

밀양 청도 초고압 송전탑 지금 당장 철거하라!
밀양 폭력진압 책임자 경찰청 차장 김수환은 사죄하라!
수명 다한 노후 핵발전소 당장 폐쇄하라!
신규 핵발전소,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백지화하라!
눈물타고 흐르는 전기, 희망버스 탑승으로 탈핵/탈송전탑/탈석탄 이뤄내자!
6월 8일 밀양에서 만나요!!


2024. 6. 3.

밀양 송전탑 6.11 행정대집행 10년 <윤석열 핵폭주 원천봉쇄 결의대회>
공동주최 158개 단체(2024.05.30. 기준), 울산 참가자 일동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서영호양봉수열사정신계승사업회,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울산4.16기억행동, 대안문화공간 품&페다고지, 어린이책시민연대 울산지회, 울산시민연대, 울산불교환경연대, 울산환경운동연합,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울산iN아이쿱생협, 울산인권운동연대, 더불어숲작은도서관, 울산여민포럼, 울산새생명교회, 울산민예총, 북구주민회, 울산여성의전화, 울산장애인부모회, 울산해고자협의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울산지부, 울산여성회, 울산진보연대, 노옥희재단 추진위원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울산지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울산지부, 노동당울산시당,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정의당울산시당)